[뉴스토마토 박미정기자] 주택시장의 5년 평균 투자 수익률이 주식 48.7%보다는 낮고 회사채 31.7%보다 높은 39%를 유지하며 여전히 금융상품으로서의 경쟁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KB금융(105560) 경영연구소는 7일 발표한 '주택시장의 투자수익률 분석'보고서를 통해 주택가격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나 최근 5년간의 누적수익률 기준으로는 회사채, 국고채, 정기예금 등과 같은 금융상품에 비해 높은 수익률을 보였다고 7일 밝혔다.
KB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주택의 투자수익률은 매매 차익으로 발생하는 자본수익률과 임대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소득수익률을 합산한 것으로 2006~2010년 말까지 최근 5년간 약 39%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같은 기간 주식(48.7%)보다는 낮으나 회사채(31.7%), 국고채 (25.3%), 정기예금(23.3%)보다는 높아 주택이 아직까지는 다른 금융상품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종아 KB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지속적인 주택활성화 정책 시행에도 주택 투자 수요가 쉽게 늘어나지 못하는 것은 확대된 주택시장의 위험에 부담을 느끼는 심리적 요인이 작용되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판단했다.
그는 “향후 지속적인 물가 상승, 금리 인상, 가계 부채 규제 등의 위험요인이 증가한다면 주택구입에 대한 요구수익률이 높아져 거래시장이 더욱 어려워 질 수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 KB경영연구소는 블루칩아파트 10개를 선정해 우량주식과의 주가수익비율(PER)을 비교했다. 그 결과 우량주식의 최근 PER은 10배 수준인데 비해 일반아파트는 20~30배, 재건축아파트는 30~40배 수준을 기록해 재건축 개발에 대한 기대감이 주택가격에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반포주공1단지의 경우 20년간 누적수익률이 약 868%로 삼성전자의 누적수익률 약 5469%보다 6배 가량 낮았으나, 최근 10년간의 수익률은 373%로 삼성전자 수익률(396%)과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KB경영연구소는 "당분간 주택시장의 가파른 가격상승의 모멘텀이 없는 상태에서 주택의 투자수익률은 소득수익률 증감에 따라 좌우 될 것"이라며 "구조적으로 주택 임대시장에 안정적인 소득수익률을 기대할 수 없다면 주택가격은 더욱 떨어질 수 있는 가능성도 상존한다"고 설명했다.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