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지유 기자] 최근 청와대가 신용도별 금리 차별 문제를 지적하고 있는 가운데 은행권 전세자금대출로 불똥이 튈지 주목되고 있습니다. 은행권 전세대출 금리가 고신용자와 저신용자 간 최대 1%p 가까이 벌어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1일 은행연합회 공시에 따르면 지난 3월 기준 주요 은행들의 전세대출 평균금리는 3% 후반~5%대 수준으로 집계됐습니다. 특히 고신용자인 1000~951점 구간과 저신용자인 700~651점 구간 금리 차이가 은행별로 크게 벌어졌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인터넷전문은행들은 상대적으로 낮은 금리를 유지했는데요.
카카오뱅크(323410)의 평균 전세대출 금리는 3.74%로 주요 은행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이고,
케이뱅크(279570)는 3.83%, 토스뱅크는 3.86%입니다. 5대 은행 중에선 KB국민은행 평균금리가 3.50%로 가장 낮았고 하나은행은 3.86%, NH농협은행은 3.94%, 우리은행은 4.23%, 신한은행은 4.56%였습니다.
고신용자인 1000~951점 구간 기준으로는 KB국민은행이 3.41%로 가장 낮았고 하나은행은 3.88%, NH농협은행은 3.90%, 신한은행 4.52% 순입니다. 저신용자인 700~651점 구간에서는 금리가 더 높아졌는데요. NH농협은행은 4.30%, 우리은행은 4.83%, 신한은행은 5.03%인데요. 고신용자와 비교하면 은행별로 최대 1%p 안팎 차이가 난 셈입니다.
전세대출은 주택금융공사(HF),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등 보증기관 보증서를 기반으로 취급되는 상품인데요. 은행권은 보증료와 차주의 신용위험, 조달비용 등이 금리에 함께 반영된다는 입장입니다. 실제 은행연합회는 전세자금대출 금리가 기준금리와 가산금리, 가감조정금리를 반영해 산출된다고 설명하고 있는데요. 업무원가와 법적 비용, 신용위험 비용, 기대이익률 등이 가산금리에 포함됩니다.
최근 정부에서는 신용점수에 따른 금리 차별 문제를 강력하게 경고하고 있는데요. 전세대출 역시 신용도별 금리 차가 확대되면서 비슷한 논란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전세대출은 보증기관 보증료와 차주의 신용위험, 조달비용 등이 함께 반영된다"며 "신용점수에 따라 예상 손실 비용이 달라질 수밖에 없어 금리 차이가 발생하는 구조"라고 설명했습니다. 은행권 관계자는 "전세대출 역시 차주의 상환 능력과 리스크를 반영할 수밖에 있는 구조"라며 "신용도에 따른 금리 차별 문제를 인지하고 있지만 건전성 관리도 함께 고려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지유 기자 emailgpt12@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의중 금융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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