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일자리 대체로 '투자의 시대' 온다…증권주 재평가론 부상
AI·로봇 확산에 '노동소득→자본소득' 구조 변화 전망
거래대금·예탁금 급증…증권업 성장 산업으로 재조명
리서치알음 "현대차증권·DB증권·한양증권 저평가 주목"
2026-05-11 11:07:36 2026-05-11 11:07:36
[뉴스토마토 이지우 기자] 생성형 인공지능(AI)과 로봇 기술 확산으로 인간 노동 중심 경제 구조가 변화하면서 증권업이 미래 핵심 금융 인프라로 재평가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노동소득보다 자산소득의 중요성이 커지는 '투자의 시대'가 본격화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자본시장 참여를 지원하는 증권업의 구조적 성장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11일 리서치알음은 '증권섹터 구조적 변화에 주목' 보고서를 통해 "AI와 로봇 기술이 인간 노동을 대체하는 단계로 진입하면서 미래에는 노동 중심 사회보다 투자 중심 사회가 본격화될 가능성이 높다"며 "AI 시대 핵심 금융 인프라는 은행보다 증권업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습니다.
 
보고서는 이미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AI를 활용해 개발자와 사무직 인력을 줄이고 있으며 향후 제조업과 화이트칼라 영역까지 자동화가 확산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에 따라 인간이 노동을 통해 소득을 얻기보다 자본시장 참여를 통해 자산소득을 확보하는 구조가 강화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특히 증권업은 단순 주식 매매 창구를 넘어 개인 맞춤형 투자자문, AI 기반 자산관리, 연금 및 상장지수펀드(ETF) 투자, 디지털자산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플랫폼 산업으로 진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습니다. AI 시대가 심화될수록 자본시장 참여 수요 역시 확대되면서 증권업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국내 자본시장 환경도 증권업 재평가 가능성을 뒷받침하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최근 코스피와 코스닥 거래대금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고객예탁금과 신용융자잔고 역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ETF 거래대금 확대와 해외주식 투자 증가, 퇴직연금 시장 성장도 증권사 수익 기반 확대 요인으로 꼽혔습니다.
 
리서치알음은 증권업 내 저평가 종목으로 현대차증권(001500), DB증권(016610), 한양증권(001750) 등을 제시했습니다. 현대차증권에 대해서는 현대차그룹 계열 금융사로서 안정적인 캡티브 시장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습니다. 전기차와 로봇, 미국 투자 확대 등 그룹의 미래산업 투자 증가가 장기적으로 기업금융(IB)과 금융 서비스 수요 확대에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DB증권은 기업금융과 채권 운용 경쟁력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유지하고 있으며 AI 기반 투자자문 서비스 확대 등 디지털 금융 경쟁력 강화가 기대된다고 평가했습니다. 아울러 DB그룹 지배구조 변화 가능성도 중장기 재평가 요인으로 거론했습니다.
 
한양증권은 KCGI 인수 이후 기업가치 제고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리서치알음은 "수익성은 상위권인데 주가는 하위권에 머물러 있다"며 "배당 확대와 주주환원 정책 강화 가능성이 부각될 경우 밸류업 기대가 커질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실제 한양증권의 2025년 기준 예상 주가수익비율(PER)은 4.5배,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43배 수준으로 자기자본 1조원 미만 증권사 가운데 가장 저평가된 수준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리서치알음은 "현재 국내 증권주는 은행 대비 낮은 밸류에이션을 받고 있지만 향후 금융산업 중심축이 예대마진 기반 은행업에서 자산관리·투자 플랫폼 중심 증권업으로 이동할 경우 재평가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밝혔습니다.
 
리서치알음 로고. (이미지=리서치알음)
 
이지우 기자 jw@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고재인 자본시장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0/300

뉴스리듬

    이 시간 주요 뉴스

      함께 볼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