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인천 영종도가 인천국제공항으로 대변되는 '관문 도시'의 이미지를 넘어, K-팝 공연과 글로벌 이벤트가 열리는 체류형 '문화 도시'로 변모할 전망입니다. 특히 영종 핵심 입지에 최대 7만명 수용이 가능한 초대형 아레나가 조성될 것으로 보여 눈길을 끕니다.
8일 토마토그룹에 따르면, 인천 중구 영종하늘도시에는 대한항공 업무·연구개발(R&D) 시설과 최대 7만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초대형 아레나, 4800실 규모 호텔이 결합된 복합개발사업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토마토그룹을 비롯해 여러 기업들이 참여하는 해당 사업은 지난 3월 24일 인천시 투자유치위원회 심의를 조건부로 통과했습니다.
사실 인천 영종도는 국내 최대 공항인 인천국제공항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공항 이용객을 지역 내 체류와 소비로 연결할 수 있는 문화·관광 콘텐츠를 확보하지 못했다는 지적을 받아왔는데요. 이번 아레나 조성은 이 같은 상황을 반전시킬 수 있는 핵심 인프라로 제시되고 있습니다.
아레나 조성을 뒷받침하는 움직임도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김교흥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은 대형 공연 인프라 부족 문제를 지적하며 '한국형 복합문화공간 조성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안', 이른바 'K-아레나 특별법'을 대표 발의한 바 있는데요. 김 위원장은 "국내에 K-팝 스타들이 공연할 수 있는 초대형 공연 시설이 부족하다"며 "5만명 이상 관객을 수용할 수 있는 아레나 건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특별법안에는 공연장과 문화·체육·관광·상업·숙박·회의·전시 기능이 결합된 한국형 복합문화 공간을 체계적으로 조성·지원하는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아울러 특별구역 지정, 기본계획과 개발계획 수립, 사업시행자 선정, 인허가 의제, 일괄협의회 운영, 도시계획·건축 특례, 교통·환경영향평가 절차 간소화, 재정 지원과 세제 감면 근거 등도 포함됐습니다.
토마토그룹 등이 참여하는 이 사업의 경우 K-팝 콘서트는 물론 글로벌 팬덤 행사, e스포츠, MICE(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 호텔·관광 소비를 하나의 동선으로 연결하는 복합문화시설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특히 대형 공연장과 숙박 시설이 결합될 경우, 공연 관람객이 영종도에 체류하는 시간이 늘고 식음료·쇼핑·관광 등 연관 소비로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옵니다.
더욱이 국내 대형 공연이 체육 시설인 잠실 주경기장, 구로 고척돔 등에서 분산돼 열린 점도, 초대형 공연장의 필요성 근거로 제시됩니다. 기존 체육시설은 대규모 관객을 수용할 수 있지만, 공연 전용 시설이 아니기 때문에 음향, 무대 설치, 관객 동선, 운영 효율성 측면에서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이어져 온 탓입니다.
하지만 영종 K-아레나가 현실화하면 인천공항을 통해 들어오는 해외 팬덤과 관광객을 지역 체류로 연결하는 핵심 거점이 될 수 있을 것으로 토마토그룹 측은 내다보고 있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그간 영종도는 스쳐 지나가는 도시 정도로 여겨지는 경향이 짙었다"며 "하지만 아레나를 통해 K-팝 공연, 글로벌 이벤트, 호텔·관광 소비가 결합된 체류형 문화 도시로 도약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고 말했습니다.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충범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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