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전 국무총리와 부인 최아영씨가 지난해 4월5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주민센터에 마련된 제22대 국회의원선거 사전투표소에서 투표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뉴시스)
[뉴스토마토 차철우 기자] 국민의힘의 대선 후보 단일화 파동 이후 장기간 '침묵'을 이어가던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8일 김문수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했습니다. 전날 출국 금지 조치가 알려진 후 첫 공개 메시지를 낸 겁니다.
한 전 총리는 이날 페이스북에 "여러분과 당원 여러분의 뜻에 따라 김 후보의 앞날을 축원해드리고 대선 후보에서 사퇴한 지 보름이 지났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김문수 후보를 응원하고 지지하는 마음으로 내일 아침 일찍 가까운 투표소에 가려고 한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지난 11일 후보직에서 물러난 이후 17일 만에 김 후보에 대한 지지 메시지를 냈습니다.
한 전 총리는 "그동안 제 결심을 이해하고 선거를 도와주셨던 많은 분을 만나 뵙고 감사 인사를 드렸다"며 "한 분 한 분 만날 때마다 저를 밀어주셨던 마음으로 이제부턴 김 후보를 응원해달라고 열심히 부탁드리고 있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대선에 나가기 전이나 지금이나 저의 생각은 일관된다"며 "지금 대한민국은 이대로 멈춰 서느냐, 앞으로 나아가느냐 갈림길에 서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앞서 한 전 총리는 지난 1일 총리직을 내려놓고 김 후보와 단일화를 두고 공방을 벌였습니다. 하지만 그는 지난 11일 후보 교체에 관한 당원 투표가 부결되면서 후보직에서 사퇴했습니다. 이후 김 후보 측에서 한 전 총리에게 선거대책위원장으로 참여해달라고 요청했지만 한 전 총리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한편 경찰은 전날 내란 혐의를 받는 한 전 총리와 최상목 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등을 이달 중순 출국 금지했다고 밝혔습니다.
차철우 기자 chamato@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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