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아웃 직전까지 '어대명'…굳어진 '1강-1중-1약'
격차 줄었지만…대선 판세 '유지' 흐름
2025-05-29 17:38:26 2025-05-29 18:50:58
 
[뉴스토마토 차철우 기자, 이선재 인턴기자] 여론조사 공표를 금지하는 이른바 '블랙아웃'(5월28~6월3일) 기간 직전까지 공개된 후보들의 지지세를 보면, 이번 대선은 '어대명'(어차피 대통령은 이재명)으로 가는 흐름입니다. 대선 판세가 1강(이재명)-1중(김문수)-1약(이준석)으로 굳어지는 분위기인데요. 역대 대선에선 공표금지 기간 직전 실시된 여론조사에서 1위를 기록한 후보가 모두 당선된 바 있습니다. 

(그래픽=뉴스토마토)
 
이재명, 각종 여론조사서 '오차 밖' 1위
 
29일 <뉴스토마토>가 지난 27일까지 조사된 각종 여론조사 결과를 분석한 결과,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가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날 공표된 <SBS·입소스> 여론조사(25~27일 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3.1%포인트·무선 전화면접 조사)에서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은 48%를 기록했습니다. 뒤이어 김문수 후보 34%,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10%로 각각 조사됐습니다. 
 
당선 가능성에선 이재명 후보가 66%, 김문수 후보 25%, 이준석 후보가 1%로 나타났습니다. 이념 성향 가운데 중도층은 52%가 이재명 후보를, 26%가 김문수 후보를, 13%가 이준석 후보를 지지한다고 응답했습니다. 
 
연령별로 보면 이재명 후보가 30대에서 44%, 40대에서 67%, 50대에선 64%를 기록했습니다. 김문수 후보는 70대 이상에서 63%의 지지를 받았는데요. 60대에선 김문수 후보가 46%, 이재명 후보가 44%로 2%포인트 차이가 났습니다. 10대와 20대에선 이재명 후보가 27%, 이준석 후보가 25%, 김문수 후보가 23% 지지를 기록했습니다. 
 
같은 날 공표된 <서울경제·한국갤럽> 여론조사(26~27일 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3.1%포인트·무선 전화면접 조사)에서도 이재명 후보는 46%를 기록, 37%인 김문수 후보와 11%를 얻은 이준석 후보를 제쳤습니다. 김문수·이준석 후보는 2차 여론조사(6~7일)와 비교하면 각각 7%포인트, 2%포인트 상승했습니다. 그럼에도 이재명 후보가 여전히 오차범위 밖에서 우위를 차지한 겁니다.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가 제21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 첫날인 29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 앞 광장에서 열린 유세에서 엄지를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뉴시스)
 
 
역대 대선도 깜깜이 전 우위 후보 '당선'
 
지난 28일 공표된 <에너지경제·리얼미터> 여론조사(26~27일 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3.1%포인트·무선 ARS) 결과에선 이재명 후보가 49.2%, 김문수 후보는 36.8%, 이준석 후보는 10.3%로 집계됐습니다. 
 
직전 조사(22∼23일)보다 이재명 후보 지지율은 2.6%포인트 상승했고, 김문수 후보 지지율은 0.8%포인트, 이준석 후보는 0.1%포인트 각각 하락했습니다. 당선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이재명 후보가 57.8%, 김문수 후보가 33.8%, 이준석 후보가 4.7%로 나타났습니다. 이재명 후보는 직전 조사보다 2.4%포인트 상승했고, 김문수 후보는 0.6%포인트, 이준석 후보는 1.2%포인트 내렸습니다. 
 
같은 날 공표된 <미디어토마토·뉴스토마토> 여론조사(26~27일 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3.0%포인트·무선 ARS)에선 이재명 후보가 김문수·이준석 후보와의 다자 대결에서도 앞섰습니다. '6월3일 21대 대선에서 누구에게 투표할 생각인지' 묻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 중 48.6%가 이재명 후보를 선택했습니다. 뒤이어 김문수 후보가 38.5%의 지지를 받았고, 이준석 후보는 10.1%였습니다.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은 지난주 대비 3.3%포인트 하락했습니다. 같은 기간 김문수 후보의 지지율은 0.9%포인트 상승해 38.5%를 기록했고, 이준석 후보의 지지율은 2.9%포인트 오른 10.1%였습니다.(이상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역대 대선에선 공표 금지 직전 여론조사 결과가 실제 승부와 큰 차이가 없었습니다. 여론조사 공표금지 기간이 지금처럼 6일 전으로 정해진 2005년 이후 블랙아웃 직전 각종 여론조사에서도 우위를 기록한 후보가 모두 승리했습니다. 2007년 대선에선 이명박 전 대통령이, 2012년에는 박근혜씨, 2017년에는 문재인 전 대통령이, 2022년 대선에선 윤석열씨가 마지막 여론조사에서 1위를 기록한 뒤 대통령에 당선됐습니다. 
 
이번 대선에선 범보수 진영의 김문수·이준석 후보 단일화가 사실상 '불발'되며 3파전으로 치러질 가능성이 높아졌는데요. 1강-1중-1약의 흐름도 굳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차철우 기자 chamato@etomato.com
이선재 인턴기자 seonjaelee96@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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