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전략정비구역, 대형사 물밑경쟁 치열
GS·현대 1지구 적극 공략…삼성물산·HDC현산도 '관심'
인근 부동산도 들썩…분양 시 평당 2억원 관측도
2025-05-30 15:33:47 2025-05-30 20:59:51
 
[뉴스토마토 송정은 기자] 하반기 최대 정비사업으로 꼽히는 서울 성동구 성수전략정비구역을 놓고 대형건설사 간 물밑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습니다. 성수전략정비구역은 재개발 이후 9000가구가 넘는 대규모 단지가 들어서는데다, 최근 최고 65층 설계변경안까지 확정되면서 압구정 현대재건축 사업과 함께 한강변 '랜드마크'를 조성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평가받기 때문입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성수전략정비구역 1~4지구는 모두 65층 이상 초고층 개발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 중 1지구는 가장 넓은 면적(19만4398㎡)을 지닌데다 서울숲과 수인·분당선 서울숲역이 가장 가까워 높은 사업성을 지닌 것으로 평가 받고 있습니다. 
 
4개 지구 중 사업 속도도 1지구가 가장 빠릅니다. 1지구는 지난 3월 정비계획 결정고시를 마친 후 다음 달 시공사 입찰 공고를 내고 하반기에는 시공사 선정 절차를 밟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현재 1지구에 가장 관심을 보이고 있는 건설사는 GS건설과 현대건설입니다. 
 
성수전략정비구역 내 한 공사 현장. (사진=뉴스토마토)
 
성수전략정비구역의 조합 관계자는 "1지구나 2지구는 시공사를 뽑아서 대안 설계도 받을 수 있고, 설계를 할 때 시공사의 설계팀하고 협력을 할 수도 있다는 점을 기대하고 있다"며 "특히 GS건설이 1지구에서 오랜 기간 공을 들인 것으로 알고 있다. 성수전략정비구역 조합에서 초고층 설계안을 확정한 상황이라 글로벌 엔지니어링 그룹과 협력하며 기술력을 어필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GS건설은 이달 14일 글로벌 엔지니어링 기업 'ARUP(아룹)'과 ‘초고층 기술 협력 파트너십’을 체결했습니다. GS건설 관계자는 "성수전략정비구역 성수1지구 정비사업은 한강변에 위치해 서울에서도 좋은 입지와 사업성을 가진 곳으로 관심이 큰 사업장"이라며 "내부적으로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연초 정비사업 수주실적이 다소 주춤했던 현대건설은 최근 강남 개포주공 6·7단지 재건축사업 수주 이후 도시정비사업 수주 속도를 높이고 있는데요. 하반기 최대 관심지역인 압구정2구역 등과 함께 대표적 한강변 사업지인 성수전략정비구역 수주에도 힘을 쏟겠다는 입장입니다. 
 
올해 도시정비사업 1위를 달리는 삼성물산과 최근 1조클럽에 가입한 HDC현대산업개발도 1지구 시공사 선정에 뛰어들 것으로 전망됩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성수 1구역을 지켜보며 참여 검토 중에 있으며, 향후 2~4구역 관심 가지고 참여 예정"이라고 밝혔으며,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도 "성수 1지구 등 성수전략정비구역 사업 참여를 적극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답했습니다. 
 
성수전략정비 구역 내 연립주택 모습. (사진=뉴스토마토)
  
성수전략정비구역 일대 부동산 시장도 들썩이는 모습입니다. 1지구의 경우 일반분양가가 분양시점에는 3.3㎡당 최대 2억원까지 책정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또 다른 성수전략정비구역 조합 관계자는 "조합원 중 최근 신고가를 찍고 물건을 판 조합원도 있었고 거래되는 물건들이 손바꿈이 많이 일어나는 모습"이라며 "다만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돼 있고, 워낙 오랜 기간 사업이 이뤄지다보니 유산이나 상속정리에 따른 손바뀜이 일어나는 경우도 상당히 존재한다"고 말했습니다. 
 
송정은 기자 johnnysong@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
0/300

뉴스리듬

    이 시간 주요 뉴스

      함께 볼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