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승재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준감위)와 지속적으로 만나 준법경영 현안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달 9일 일본 출장을 마치고 서울 강서구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SGBAC)에 도착한 모습. (사진=연합뉴스)
16일 삼성 준감위가 공개한 지난해 연간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준감위는 이 회장과 간담회를 열었습니다. 준감위는 이 간담회에서 이 회장은 위원들과 준법경영에 대해 격의 없는 논의를 나눴다고 전했습니다. 이번에 공개된 이 회장과 준감위의 회동은 지난 2022년 10월 이후 2년 1개월 만입니다. 지난해 2월 준감위 3기 출범 이후에는 처음입니다.
삼성 준감위는 “위원회는 출범 이후 이 회장과 지속적으로 만남을 갖고 준법경영 논의를 이어오고 있다”며 “앞선 간담회에서 위원회는 이 회장에게 준법 위반 리스크가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하고, 사내 준법문화 정착에 더욱 관심을 기울여 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삼성 준감위는 지난해 7월 위원 전원과 삼성 7개 관계사 대표이사가 참석하는 간담회를 열어 준법경영에 대해 의견을 나누기도 했습니다. 또 지난 2월에는 루마니아, 폴란드, 헝가리 등 동유럽 지역의 삼성 관계사 사업장을 방문해 준법경영 현황을 점검했습니다.
특히 지난해 8월 삼성 준감위는 삼성 계열사의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 회비 납부를 두고 “관계사의 자율적인 판단에 따라 결정하도록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찬희 삼성 준감위원장은 보고서 발간사에서 “한경협 가입을 두고 숙고에 숙고를 거듭했다"며 "회원을 보호하고 그 목소리를 대변할 수 있는 경제인단체는 필요하지만, 단체가 정치권력의 전리품이 되거나 로비 창구가 되면 안 된다”며 “위원회 역시 공정과 혁신 두 날개로 힘차게 도약할 삼성의 발목을 잡는 부당한 외압을 막아내는 준법의 방파제가 되겠다”고 했습니다.
이승재 기자 tmdwo3285@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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