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승재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일본 출장길에 올랐습니다. 이 회장은 이번 출장에서 일본의 주요 기업인들을 만나 협력 관계를 공고히 할 것으로 관측입니다. 특히 방일 도중 오사카 엑스포의 ‘한국 주간’ 행사가 진행되면서 이 회장도 현장을 찾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달 9일 일본 출장 마치고 귀국하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13일 재계에 따르면 이 회장은 일본으로 출장을 떠났습니다. 지난달 2일 일주일간 일본을 찾은 이 회장이 한 달 만에 다시 일본으로 향한 것입니다. 이 회장은 이번 일정에서 일본의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CEO)들과 연쇄 회동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인공지능(AI), 반도체, 전장 등 주요 사업 분야 기업들과 글로벌 공급망을 점검하고,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이란 전망입니다.
이 회장이 이번 일정에서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과 만날지도 주목됩니다. 앞서 손 회장은 지난 2월 한국을 찾아 이 회장과 샘 올트먼 오픈 AI 대표와 3자 회동을 한 바 있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가 소프트뱅크와 소프트웨어 회사 오라클이 주도하는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에 합류하는 게 아니냐는 추측이 있습니다. 스타게이트 프로젝트는 소프트뱅크와 오라클 등이 5000억달러를 투자해 미국에 AI 데이터센터 10개를 구축하는 대형 사업입니다.
또 이 회장은 이번 방일 기간 사이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오사카 엑스포’ 현장을 찾을 수도 있습니다. 지난달 13일 개막해 6개월 동안 열리는 오사카 엑스포는 전 세계 158개국이 참여합니다. 이날 ‘한국의 날’ 행사를 시작한 한국 주간(13~17일)에는 각종 문화와 예술, 식품, 유산과 관련한 행사가 진행됩니다. 삼성전자는 이 행사 내 ‘한국우수상품전’에서 가전 제품 등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업계에서는 이 회장이 일본 출장길에 오르면서 오사카 엑스포 한국의 날 개최 당일 참석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지만, 일정상 이날은 참석하지 않고 삼성전자 사장급 임원이 현장을 방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이 회장이 한국 주간 동안 엑스포 현장을 찾아 관람할 가능성은 있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의 날 행사가 시작하는 13일에는 방문하지 않았다”며 “일본 출장 기간 동안 한국 주간이 지속되는 만큼 방문 가능성은 남아 있다”고 했습니다.
이승재 기자 tmdwo3285@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