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승재 기자] 한화그룹이 아워홈 인수 작업을 마치자 한화세미텍과 갈등 관계인 한미반도체가 단체 급식 계약을 조기 종료시켰습니다.
인천 서구에 위치한 한미반도체 공장 전경. (사진=한미반도체)
16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미반도체는 당초 올해 12월까지 예정된 아워홈과의 급식 계약 시점을 오는 7월로 앞당겼습니다. 이에 한미반도체가 한화의 계열사로 편입된 아워홈과 사업장 내에서 안정적인 관계를 지속 유지하는 것이 어렵다고 판단하고 계약을 빨리 끝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HBM(고대역폭메모리) 생산장비 TC본더 시장에서 글로벌 1위 기업인 한미반도체는 현재 한화세미텍과 갈등을 벌이고 있습니다. 한미반도체의 주요 거래처인 SK하이닉스가 최근 한화세미텍의 TC 본더 장비를 승인하자 반발했기 때문입니다. 한미반도체는 한화세미텍이 자사의 특허를 침해했다고 주장하며 법적 대응에 나섰고, 한화세미텍은 한미반도체 임원을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한화세미텍은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삼남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부사장이 경영에 참여하는 기업입니다. 김 부사장은 지난 2월 한화세미텍 미래비전총괄로 합류했습니다. 김 부사장은 아워홈 인수 작업도 주도하며 전날 최종적으로 아워홈을 한화 계열로 편입시켰습니다.
이승재 기자 tmdwo3285@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