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승재 기자] 애플의 올해 신형 스마트폰인 ‘아이폰 17’ 출시 효과로 LG그룹의 전자 부품사들이 일제히 호실적을 보이고 있습니다. 아이폰 17 시리즈의 높은 판매량으로 카메라 모듈 최대 공급사인 LG이노텍의 3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동기보다 56% 증가했으며 아이폰용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을 제공하는 LG디스플레이는 3분기 적자 탈출과 함께 4년 만에 연간 흑자 달성이 점쳐지고 있습니다. 
 
 
애플의 신제품 아이폰17이 지난달 19일 서울 중구 애플 명동점에서 전시돼 있다. (사진=연합뉴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G 전자부품 계열사들은 최근 3분기 호실적을 연달아 발표했습니다. LG이노텍은 3분기 잠정 실적에서 매출액 5조3694억원, 영업이익 2037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습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6%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56.2% 상승한 수치입니다. LG디스플레이의 3분기 실적도 매출 6조9569억원, 영업이익 4310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매출은 전년 대비 2%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전년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됐습니다. 
 
양사의 실적은 아이폰 17의 높은 판매량이 견인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현재 아이폰 17 시리즈에는 이전 모델과 비교해 더욱 고사양의 카메라 센서와 기능 등이 담겼습니다. 아이폰용 카메라 모듈 최대 공급사인 LG이노텍은 이를 구현하기 위해 높은 단가의 카메라 모듈에 따라 매출은 감소했지만,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가 늘어 영업이익은 크게 개선된 것으로 관측됩니다. 실제로 LG이노텍의 광학솔루션사업은 전년 대비 7.4% 감소한 4조4812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으나, 모바일용 신모델 양산에 본격 돌입해 고부가 카메라 모듈 공급이 증가했습니다. 
 
애플의 핵심 공급사 중 하나인 LG디스플레이 역시 OLED 패널 출하량이 크게 확대됐습니다. 전체 매출 내 OLED 제품 비중은 역대 최고 수준인 65%를 기록했습니다. 계절적 성수기에 더해 중소형 OLED 패널의 신제품 출시 효과를 본 것입니다. 특히 제품별 OLED 패널 판매 비중을 보면 모바일용 패널이 39%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습니다. 
 
지난 3분기(7~9월·회계연도 4분기) 매출 1025억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애플은, 다음 분기에 아이폰 실적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는 지난 30일(현지시간)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다음 분기에) 연간 성장률 10~12%를 기록하고, 아이폰 매출액도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LG이노텍과 LG디스플레이도 올해 연말까지 아이폰 17의 수혜를 누릴 것으로 보입니다. 
 
김민경 하나증권 연구원은 “(LG이노텍은) 광학 부문의 우호적인 환율 환경이 지속되는 가운데 성수기 효과가 본격화 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LG디스플레이는) 모바일 OLED 패널은 애플 점유율 증가와 프리미엄 모델 중심의 공급으로 평균 공급 단가가 상승하고, 애플 OLED 패널 공급도 확대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했습니다. 
 
이승재 기자 tmdwo3285@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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