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공장 짓는 이유 있네…LG전자, 인도 최대 매출
1분기 1조2428억…전년비 19%↑
공장 늘려 인도 가전 수요 대응
2025-05-16 16:54:12 2025-05-16 18:42:04
[뉴스토마토 이승재 기자] LG전자 인도법인이 올해 1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이러한 실적 성장과 함께 LG전자는 최근 인도에 세 번째 공장을 지으며 현지 가전 생산량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인도법인 상장까지 준비 중인 LG전자의 인도 사업 역량이 점차 커지고 있다는 관측입니다.
 
LG전자가 지난 8일 인도 안드라프라데시주 스리시티에 건설하는 공장 조감도를 공개했다. (사진=LG전자)
 
16일 LG전자가 공시한 1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LG전자 인도법인의 지난 1분기 매출액은 1조2428억원, 당기순이익은 1243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입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19%, 순이익은 33.1% 각각 증가했습니다. LG전자 인도법인의 실적은 지속 상승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LG전자 인도법인은 지난해에도 매출 3조7910억원, 순이익 3318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대비 각각 14.8%, 43.4% 올랐습니다.
 
특히 가전제품을 중심으로 판매가 지속 늘자 LG전자는 인도 내 ‘국민 브랜드’로 자리잡겠다는 목표까지 세웠습니다. 이에 따라 LG전자는 현지 가전 생산량을 늘리고 있습니다. 세계 최대 인구 대국인 인도는 세탁기와 에어컨 보급률이 각각 30%와 10% 수준에 그쳐 향후 가전 수요가 꾸준히 높아질 것으로 분석되기 때문입니다.
 
앞서 LG전자는 지난 8일 인도 안드라프라데시주 스리시티에서 세 번째 가전 공장 착공에 돌입했다고 밝혔습니다. 시리시티 공장 건설을 위한 투자 금액은 약 6억달러(약 8400억원)로 연간 생산 능력은 냉장고 80만대, 세탁기 85만대, 에어컨 150만대 수준입니다. LG전자가 인도에 공장을 짓는 건 약 20년 만입니다. LG전자는 1997년 인도 우타르프라데시주 노이다에 첫 번째 공장을 세웠고, 2004년 마하라슈트라주 푸네에 두 번째 공장을 지었습니다. 향후 스리시티 공장이 완공될 경우, LG전자의 인도 내 연간 합산 생산력은 TV 200만대, 냉장고 360만대, 세탁기 375만대, 에어컨 470만대로 확대됩니다.
 
조주완 LG전자 대표이사 사장은 스리시티 공장 착공과 관련해 “LG전자는 인도의 엄청난 잠재력을 인식하고, 인도의 발전에 전념하고 있다”며 “제조업, 혁신 및 인재 개발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우리는 인도가 세계 경제의 핵심 기둥이 되기 위한 여정에 기여하게 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한편, LG전자 인도법인은 현지 증시 상장 작업도 진행 중입니다. 지난해 12월 인도 증권거래위원회(SEBI)에 예비심사서류(DRHP)를 제출한 LG전자는 향후 인도법인 가치를 제대로 평가받을 수 있는 시점에 맞춰 상장을 추진한다는 계획입니다. 김창태 LG전자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지난 1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인도법인의 공정 가치를 확보할 수 있는 시장 상황과 상장을 통해 추진하는 주요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될 수 있는 시점 등을 종합 검토해 (상장 시점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했습니다.
 
이승재 기자 tmdwo3285@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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