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100조원 투자 시대 열겠다"…'AI 정책' 발표
규제 합리화·'무상 AI' 등 언급
2025-04-14 10:02:37 2025-04-14 13:46:39
이재명 전 민주당 대표가 지난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비전 및 캠프 인선 발표를 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김성은 기자] 이재명 전 민주당 대표가 14일 "AI 3대 강국으로 우뚝 서겠다"며 인공지능(AI) 공약을 발표했습니다. AI에 100조원 규모를 투자하고, 규제 합리화와 국민들에게 AI를 무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챗GPT와 딥시크는 전 세계를 놀라게 했다"며 "AI는 동시대 세계 경제의 판도를 바꿀 게임체인저"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대한민국은 이제 추격 국가가 아니라 첨단 과학기술로 세계 미래를 설계하고 글로벌 질서와 문명을 이끄는 선도 국가여야 한다"며 "K-이니셔티브에 있어 K-AI가 필수인 까닭"이라고 AI 정책의 필요성을 설명했습니다.
 
이를 위해 이 전 대표는 대규모 투자를 약속했는데요. 그는 "AI 투자 100조원 시대를 열겠다"며 "정부가 민간 투자의 마중물이 돼 AI 관련 예산을 선진국을 넘어서는 수준까지 증액하고자 한다"고 밝혔습니다.
 
대통령 직속 기구인 '국가인공지능위원회'를 대통령이 위원장으로 직접 살피는 중심 기구로 재편해 본격적 'K-AI 시대'를 다지겠다는 계획입니다.
 
또한 국가 AI 데이터 집적 클러스터를 조성해 글로벌 AI 허브의 기반을 만들겠다고 했습니다. 이 전 대표는 "AI 핵심 자산인 GPU를 최소 5만개 이상 확보하고, AI 전용 NPU 개발과 실증을 적극 지원해 기술 주권을 확보하겠다"면서 "기업의 연구·개발 지원을 위한 공공 데이터도 민간에 적극 개방하겠다"고 말했습니다.
 
AI 초성장 사회 도약을 위해 글로벌 AI 공동 투자기금을 조성하고, 협력국 간 공용으로 사용 가능한 기술을 개발하겠다는 청사진입니다. AI 성패는 인공지능을 설계하고 학습시키는 사람의 역량에 달린 만큼 국가가 AI 인재 양성도 책임지겠다고 했습니다.
 
규제 합리화도 공언했습니다. 이 전 대표는 "AI 산업 생태계 조성 관련법을 정비하고, 특허법, 출입국관리법 등 규제 특례가 적용될 AI 특구도 과감하게 확대해가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앞서 이 전 대표가 언급했던 '무상 AI'에 대한 계획도 내놨습니다. 그는 "AI는 학습의 결과물로, 활용이 많아질수록 분산학습 효과로 더 빠르고 정밀해진다"면서 "국민 모두가 선진국 수준의 AI를 무료로 활용할 수 있게 '모두의 AI' 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고 했습니다.
 
김성은 기자 kse5865@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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