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지은 기자]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가 지난 2월 인공지능(AI) 산업 현황을 살피기 위해 네이버(
NAVER(035420))를 방문한 이후 두번째로
LG유플러스(032640)를 찾았습니다. AI기본법 시행령 제정을 앞두고 국내 AI 대표 기업을 찾아 현장 목소리를 듣기 위함인데요. 과방위원들은 정책적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최민희 과방위원장, 야당 간사인 김현 위원, 여당 간사인 최형두 위원을 포함한 8명의 과방위원이 15일 서울 강서구 LG사이언스파크를 찾았습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가 15일 AI 현장 목소리를 듣기 위해 LG유플러스를 찾았다. (사진=뉴스토마토)
LG유플러스는 익시젠을 활용한 상담 자동화, 대화 요약, 고객 지원 챗봇 등의 기능을 시연하며, 병원과 콜센터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 적용 가능한 기업간거래(B2B) 특화 AI컨택센터(AICC) 서비스를 소개했습니다. AICC는 음성인식·텍스트분석(STT·TA) 기술을 활용해 자연어 이해도와 상담 응답 정확도를 높였습니다. 상담 중 핵심 키워드에 기반해 정보를 실시간으로 이뤄지는 AI 상담지원을 비롯해 상담 내용 자동 요약, 분류, 챗봇 등 기능도 함께 제공됩니다.
LG AI연구원은 기업용 챗봇 챗 엑사원의 실제 구동 모습을 시연하며, 다양한 도메인 지식을 학습한 대규모언어모델(LLM)로서의 강점을 강조했습니다. 엑사원3.5는 전문 산업 분야에서 AI가 활용될 수 있도록 경량화와 최적화 기술 연구에 집중한 모델인데요. 실제 산업 현장에서 생산성과 업무 효율성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성능을 강화했습니다. 최근 스탠포드대학교 인간 중심 AI 연구소(HAI)가 작성한 '2025 AI 인덱스 보고서'에서 국내 중 유일하게 '주목할 만한 AI 모델'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홍범식 LG유플러스 대표는 "LG AI연구원이 개발한 여러 기술을 바탕으로 사람들에게 신뢰를 줄 수 있는, 사람 중심 AI 기술을 개발하고 있고 곧 상용화할 예정"이라며 "데이터 학습과 알고리즘 발전뿐 아니라 윤리적 측면에서도 의미 있는 발전을 이뤘다고 자신한다"고 말했습니다. AI 경쟁력을 제고하려면 규제 개선 등 생태계 기반이 조성돼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홍 대표는 "AI를 놓고 국가대항전이란 말을 요즘 자주 쓴다"며 "한 기업이 기술 발전을 통해 국가대항전에서 경쟁력 확보하는 건 꽤 어려운 도전 과제일 수 있는데, 민간과 국회가 함께 AI 규제, 인재 양성, 생태계 방향성 등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홍범식 LG유플러스 대표. (사진=뉴스토마토)
LG의 AI 기술력을 살피며 과방위원들은 기업의 AI 역량 강화를 위해 제도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최민희 과방위원장은 "제조업과 정보통신기술 등 우리가 잘할 수 있는 걸 하다 보면 AI 3대 강국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며 "과방위원 전원은 LG를 비롯한 기업이 갖고 있는 장점을 최대한 살려 AI 강국에 갈 수 있도록 지원할 준비가 돼있다"고 말했습니다.
최형두 과방위 간사는 "AI기본법 후속 대책에 신경을 써서 AI 혁신 생태계를 만들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정동영 과방위원도 "기업은 100%, 200% 충분히 준비가 돼 있는 모습이었다"며 "그동안 국가, 정부의 역할이 부족했는데 충분한 지원을 하도록 하겠다"고 언급했습니다.
이지은 기자 jieune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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