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차관보가 10일 오후 서울 송파구 가락동 한국철강협회에서 미국 신정부 철강·알루미늄 관세 부과 대응 긴급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김태은 인턴기자] 정부가 미국 정부 측에 상호관세 등 관세 조치에서 한국을 제외할 것을 공식적으로 요청했습니다. IRA, 반도체법 보조금 등 대미 투자기업에 관한 지속적 지원도 당부했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박종원 통상차관보가 지난 17일부터 20일(현지시간)까지 미국 워싱턴 D.C를 방문해 미국 백악관, 상무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등 정부 관계자, 의회 및 싱크탱크 전문가를 면담해 이같은 내용을 전달했다고 20일 밝혔습니다.
박 차관보는 백악관, 상무부, USTR에 양국 간 긴밀한 경제관계 및 우리 기업의 대규모 대미 투자에 따른 미국 경제에 대한 기여를 설명하고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라 양국 간 거의 모든 품목에 관한 관세가 이미 철폐됐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그는 한국이 상호관세, 철강·알루미늄 등 제반 관세 조치에 포함되지 않도록 요청하고 이와 관련해 조만간 고위급 협의를 통해 주요 현안 및 양국간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할 것도 제안했습니다.
박 차관보는 미 의회 주요 인사도 만나 "우리 기업의 대미 투자를 기반으로 한-미 간 공급망 연계가 증진된 바 있다"며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및 반도체법 보조금 등 우리 기업에 관한 우호적인 환경을 지속적으로 조성해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산업부는 "미국의 무역·통상조치에 대해 고위급에서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가는 한편, 업계와의 긴밀한 소통을 통해 우리 기업의 피해가 최소화되도록 대응해나갈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김태은 인턴기자 xxt19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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