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이재명, 실용 아닌 실언주의…'카멜레온 정치' 중단하라"
"좌파 세력 달래 보려는 이중플레이"
"반도체 특별법, 2월 합의 처리해야"
2025-01-31 10:48:29 2025-01-31 10:48:29
[뉴스토마토 유지웅 기자]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31일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향해 "정책에 대해 말만 바꾸는 건 실용이 아니라 실언"이라며 "정치적 보호색을 갈아치우는 '카멜레온 정치'를 중단하라"고 비판했습니다.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오른쪽)과 권성동 원내대표가 31일 국회 비상대책위원 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권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비상대책위원 회의에서 "이 대표가 다음 달 '반도체 특별법' 토론회를 주재하는데, 특정 반도체 산업 종사자의 '주 52시간 상한제 적용'에 예외를 둘지 여부가 쟁점"이라며 "그런데 정작 이 내용을 담은 특별법은 민주당 반대로 국회에서 계류 중"이라고 꼬집었습니다.
 
이어 "본인들이 반대하는 법안에 대해 토론회를 하는 이유는 분명하다"며 "이 대표의 반시장적 이미지를 완화하면서, 동시에 좌파 세력을 달래보려는 의도"라고 직격했습니다.
 
그는 민주당이 '금융투자소득세 토론회'를 열었던 걸 두고도 "개미 투자자 비판을 피하면서, 좌파 세력의 비위도 맞춰보려는 한 편의 연극이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대표가 연극을 하든 쇼를 하든 자유다. 하지만 정말 중요한 건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의 미래를 위해, 반도체 산업 연구개발(R&D) 인력에 대해 '주 52시간 근무제 특례 적용' 반드시 도입해야 한다는 사실"이라고 했습니다.
 
또 "반도체 특별법, 에너지 3법은 민주당 몽니에 골든타임을 놓치고 있다"며 "첨단산업 육성에 손톱만큼이라도 진정성이 있다면, 2월 국회에서 여당이 발의한 두 법안을 여야 합의로 통과시키라"고 촉구했습니다.
 
한편, 신동욱 수석대변인은 회의 후 취재진과 만나 '민생지원금 때문에 추경(추가경정예산) 편성이 안 된다면, 민생지원금 포기하겠다'는 이 대표의 이날 발언에 대해 "추경이나 예산 조기집행 필요성은 공감한다. 그러나 정치 공세식으로, 아무 협의 없이, 인심 쓰듯 추경하자고 하는 건 동의하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유지웅 기자 wisema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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