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품고 훨훨 나는 K푸드
오리온, 제3공장 건립으로 입지 다지기
CJ푸드빌, 뚜레쥬르 매출로 베트남 법인 흑자전환
2023-04-07 06:00:00 2023-04-07 06:00:00
 
[뉴스토마토 최신혜 기자] 국내 식품·외식기업이 올해도 베트남에서 호실적을 거두며 입지를 확장해나갈 것으로 전망됩니다. 국내 기업들이 베트남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기 시작한 시기는 1990년 즈음으로,  한류 인기와 함께 K푸드에 대한 현지인 관심이 높아지며 입지를 확장해오고 있습니다. 
 
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베트남 시장에서 특히 눈에 띄는 성과를 거두고 있는 곳은 오리온인데요. 오리온은 베트남 제과시장 점유율 1위입니다. '초코파이'는 지난해 베트남에서 단일 품목으로만 연 매출 1000억 원을 넘어섰는데요. 
 
오리온 초코파이를 비롯한 제과 제품들이 베트남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사진=오리온)
 
제과류가 불티나게 팔려나가며 현재 오리온 베트남 공장 가동률은 100%를 초과한 상황입니다. 이에 따라 오리온은 제3공장 신축을 서두를 것으로 보입니다. 업계에 따르면 오리온은 호찌민 인근 빈즈엉성에 1000억 원을 들여 제3공장을 건립하고 생산동 신증축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미프억 공장, 하노이 옌퐁 공장에도 생산동을 증축하거나 신축해 스낵 생산라인을 늘립니다.  
 
이에 따라 올해 실적 역시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점쳐집니다. 장지혜 DS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오리온 베트남 매출은 전년보다 20%가 넘는 5691억원으로 전망된다"고 밝혔습니다. 
 
7년간 적자에 시달리던 CJ푸드빌도 베트남 뚜레쥬르 인기를 발판삼아 흑자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CJ푸드빌은 "지난해 매출 약 7599억원, 영업이익 약 261억원을 기록하며 큰 폭으로 흑자를 달성했다"며 흑자 기조를 굳힐 수 있었던 이유로 해외 사업의 고성과를 꼽았습니다. 
 
CJ푸드빌은 2007년 베트남 시장에 진출해 현재 38개의 뚜레쥬르 매장을 운영 중인데요. 지난해 매출이 전년보다 71% 늘었고 영업이익 또한 310%나 증가했습니다. CJ푸드빌 관계자는 "베트남 최초로 카페형 베이커리라는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 냈으며, 베트남의 주요 교통수단인 자전거와 오토바이 무료 발레파킹 서비스, 마일리지와 멤버십 제도 등으로 현지 고객들의 폭발적인 호응을 이끌어냈다"고 설명했습니다. 
 
베트남 김치시장 점유율 1위 CJ제일제당이 현지인의 입맛을 고려한 제품들을 연이어 선보이고 있다.(사진=CJ제일제당)
 
베트남 김치 시장 1위를 달리고 있는 CJ제일제당의 경우 베트남을 전초기지로 동남아 시장 영토 확장에 나설 예정입니다. 베트남 김치 시장 규모는 CJ제일제당 진출 후 꾸준히 성장해 2015년 100억 원에서 2020년 260억 원까지 늘었습니다. 현재 시장점유율 50% 이상을 CJ제일제당 제품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CJ제일제당은 현지 입맛과 문화를 반영한 ‘고수김치’, ‘베지테리언김치’ 등 제품을 잇달아 선보이며 점유율 확대에 나서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해 초에는 '글로벌 생산·글로벌 수출(G2G)' 모델을 적용한 첫 해외 공장을 준공했는데요. 올해부터 베트남에서 생산한 김치 등 제품을 인접 국가인 태국, 말레이시아 등에 공급하면서 베트남을 동남아 시장 확대를 위한 전초기지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입니다. 
 
 
최신혜 기자 yesssi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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