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삼양식품, 건기식 첫 제품 나온다
신제품 프로틴 음료 출시…지난해 상표권 등록
삼양목장 원유로 그릭요거트 시장 진출
2023-03-10 06:00:00 2023-03-10 09:15:12
 
[뉴스토마토 최신혜 기자] '라면회사' 삼양식품이 본격적인 사업 확장에 나섰습니다. 지난해 건기식 사업 관련 상표권을 등록한 이후 처음으로 프로틴 음료와 그릭요거트 등을 잇달아 출시합니다. 
 
1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삼양식품이 처음으로 선보이는 건기식 제품은 프로틴 음료입니다. 프로틴과 콜라겐을 주성분으로 하며, 500ml 페트음료로 출시될 예정입니다.
 
삼양식품은 지난해 건기식 시장 본격 진출을 선언했습니다. 지주사인 삼양내츄럴스 산하에 중앙연구소를 설립하고 마이크로바이옴, 천연물소재 등 신사업 관련 연구를 시작했죠. 특허청에 '잭앤펄스', '프로틴드롭' 두 종의 상표권을 등록하며 프로틴 제품 출시를 예고했습니다. 
 
삼양식품은 올해를 기점으로 건기식 사업에 박차를 가할 예정인데요. 김정수 삼양식품 부회장은 현재 95%에 달하는 삼양식품의 라면 비중을 줄이고, 건기식, 냉동간편식 등 신사업을 통해 삼양식품을 '종합 식품기업'으로 키우겠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이같은 결정은 국내 라면 시장이 수 년 전부터 포화상태에 접어들며 성장이 정체됨에 따라 내려진 것으로 보입니다. 원료값 인상, 환율 등 환경변화에 영향을 많은 받는 데다, 신제품으로 판매 순위를 뒤엎기도 어려운 상황입니다. 이에 따라 삼양식품 뿐 아니라 라면 의존도가 높은 농심 또한 해외사업 및 신사업을 확장하는 추세입니다. 
 
특히 프로틴 제품 등 단백질 식품 시장은 매년 성장을 보이고 있어 식품업계가 잇따라 관련 사업에 뛰어들고 있는데요. 코로나19를 계기로 건강식품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지난해 단백질 식품 시장 규모는 3364억원 수준으로, 2018년 813억원과 비교해 4배 이상 성장한 것으로 추산됩니다. 대상과 서울우유협동조합, 동원F&B 등이 최근 프로틴 음료 라인업을 확장하며 몸집을 키우고 있습니다.
 
삼양식품이 오는 18일 오픈하는 그릭요거트 신제품 와디즈 펀딩 (사진=와디즈 홈페이지)
 
삼양식품은 자사가 운영 중인 삼양목장 원유를 이용한 요거트 제품도 선보입니다. 오는 18일 와디즈에서 '오르닉 유기농 아이슬란딕 요거트' 제품 펀딩을 시작합니다. 
 
지난해 4월 말 제주우유를 매각하며 유가공제품 사업에서 손을 뗀 지 1년여만에 처음 선보이는 요거트 제품입니다. 업계 관계자는 "크라우드 펀딩 형태로 신제품을 출시해 소비자 선호도를 먼저 파악하려는 듯하다"고 귀띔했습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건기식, 마이크로바이옴 등 새로운 성장동력 개발과 함께 신사업 발굴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신사업을 통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기존 사업과의 시너지를 만들어 글로벌 종합 식품 기업으로 성장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최신혜 기자 yesssi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
0/300

뉴스리듬

    이 시간 주요 뉴스

      함께 볼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