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신혜 기자] 코로나 엔데믹(풍토병화)에 막혔던 하늘길이 열리며 호텔업계가 국내외 투숙객들로 붐비고 있습니다. 특급호텔을 찾는 국내 관광객의 발길이 잦아진 것은 물론, 일본과 대만, 마카오 등 일부 국가의 무비자 입국이 허용되며 해외 관광객이 급속도로 늘고 있습니다.
서울신라호텔 전경
2일 호텔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대다수 특급호텔이 영업손실을 회복했으며 올해도 매출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입니다.
신라호텔은 지난해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1% 신장한 1599억원입니다. 영업이익은 12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무려 578.9% 뛰었습니다. 증권업계와 호텔신라에서는 투숙객 회복으로 인해 올해 1분기 호텔 매출과 영업이익 역시 15%, 43% 가량 성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신세계조선호텔의 지난해 4분기 매출 역시 14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 늘었습니다. 영업이익은 147억원으로 흑자전환했습니다. 올해 역시 4~8% 매출이 신장할 것으로 예상 중입니다.
파라다이스호텔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3.3% 증가한 1932억원입니다. 영업이익은 182억원으로 흑자전환했습니다. 파라다이스 측은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대비 매출이 38.6% 증가했다"며 "평균 객실판매 단가(ADR) 상승이 매출을 견인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지난해 7월부터 일본인 VIP 고객의 입국이 본격적으로 늘고 10월 우리나라와 일본의 무비자 정책이 재개됨에 따라 카지노 매출도 크게 늘었습니다.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전경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와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 등을 보유 중인 파르나스호텔의 경우 지난해 창사 이래 최고 실적을 기록하는 쾌거를 이뤘습니다. 매출 3694억원, 영업이익 709억원을 달성했는데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과 비교했을 때 매출 20% 이상, 영업이익 10% 이상 증가했습니다. 파르나스호텔 측은 MICE(기업회의·포상관광·국제회의·전시), 웨딩, 국제 출장 등의 수요가 되살아난 점을 호실적의 배경으로 꼽았습니다.
호텔업계는 올해 중국 리오프닝과 인천공항 일본 국제선 운항 증가에 따른 단체 관광객 유입에 따라 실적이 지속 성장할 것으로 기대 중입니다. 이에 따라 호텔 재정비, 본격 고객 모시기에 나서기도 했는데요.
해비치 호텔앤드리조트는 2018년 서울 종로에 첫 단일 레스토랑을 선보인 이래 5년만에 관광 중심지 명동에 세 개의 레스토랑을 동시에 오픈합니다. 글래드 호텔은 지난 3년간 코로나19로 제한적인 환경에서 진행한 웨딩이 아쉬웠던 고객을 위해 '리마인드 웨딩' 프로모션을 선보입니다.
최신혜 기자 yesssi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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