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기생충' 음악감독 정재일
세계적인 레이블 데카서 첫 음반 '리슨(LISTEN)'
2023-02-28 17:11:59 2023-02-28 17:11:59
 
'기생충'과 '오징어게임'의 OST로 세계적 음악가로 우뚝 선 정재일이 돌아왔습니다.
 
세계적인 클래식 레이블 DECCA에서 첫 음반 '리슨(LISTEN)'을 낸 겁니다. 총 7개의 곡이 수록된 음반은 파편적인 피아노 선율만 잔잔하게 흐르다, 중후반부 땐 오케스트라 선율들의 융합으로 사운드 스케일이 커집니다.
 
밴드 ‘긱스’ 출신에 국악과 양악, 재즈를 어울러오고 10여가지 악기를 다뤄온 그가 앞으로 보여줄 행보에 기대가 되는데요. 최근 서울 종로구 JCC아트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얘기를 들어봤습니다.
 
-어떻게 LISTEN이라는 음반을 발표하게 됐는지.
제가 2004년 쯤 싱어송라이터의 꿈을 안고 '눈물꽃'이라는 앨범을 발표했었다. 아직 역량이 안되나보다 해서 싱어송라이터의 꿈을 접고 무대 뒤에서 다른 예술가들을 보필하는 역할을 계속해왔다. 작년 데카라는 곳에서 클래식을 좋아하거나 음악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알 수 있는 레코드 회사에서 당신만의 것을 해보지 않겠냐 해서 2004년이 떠올랐다.
(편집) 지난 20년 동안 내가 쌓아왔던 것들을 바탕으로 음악만을 위한 음악을 해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DECCA에서 처음 제안이 왔을 때 어땠는지.
이런 역할을 해본지 오래됐으니까 할 수 있을까, 뒤에서 음악 만드는 게 더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앞섰다. 시간이 지나고 그들과 얘기하면서, DECCA라는 레이블도 클래식 레이블이지만, 전 세계적으로 음악이 알려질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기도 어려운 기회이기도 하다. 클래식 레이블이기 때문에 팝송이나 노래에 대한 부담이 없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나도 뭔가 해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이번 앨범에 어떤 악기가 사용됐는지.
LISEN이 처음이기 때문에 저에게 가장 내밀하고 편안한 악기를 고르고자 했습니다. 가장 제가 편한 언어로 해보고자 했기 때문에 피아노를 선택했다. 피아노는 제 모국어나 다름없다. 말하는 것보다 피아노가 편하다. 나의 첫 음반이고 첫 음악이고 더 깊은 얘기를 하기 위해서 어떻게 할까 생각하다가 큰 편성보다는 제가 오롯이 얘기할 수 있는 편성이 좋다 생각했다. 앞으로는 여러 실험을 해보고 싶은 소망이 있다.
 
-마지막 인사
앞으로 더 잘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영화든 음반이든 뭐든 잘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권익도 기자 ikdokwo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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