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데이터·보안에 방점 찍은 한국IBM…"성장세 이어가겠다"
IBM 전체 매출서 소프트웨어 70% 차지…사업 포트폴리오 변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전환 가속화…"데이터 관리·사이버 보안 수요 잡겠다"
2023-02-07 14:55:01 2023-02-08 10:24:33
[뉴스토마토 유승호 기자] 한국IBM이 올해 데이터 패브릭 등 데이터 관리와 통합 보안 서비스 사업에 집중합니다. 지난해 하이브리드 클라우드와 인공지능(AI) 중심 전략을 기반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변화시킨 만큼 올해 데이터 관리, 보안 서비스 등 소프트웨어를 앞세워 실적 성장세를 이어가겠다는 계산이 깔린 겁니다.
 
7일 한국IBM은 서울 여의도 한국IBM 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해 사업 성과와 올해 사업 전략을 발표했는데요. IBM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은 605억달러(약 76조원)로 전년 대비 6% 신장했습니다.
 
구체적으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부문 매출은 224억달러로 전년 대비 11% 증가했는데요. 소프트웨어 및 컨설팅 부문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0%입니다. IBM이 더 이상 하드웨어 중심 기업이 아닌 소프트웨어 중심 기업으로 탈바꿈한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죠.
 
원성식 한국IBM 대표는 "많은 분들이 아직도 IBM을 시스템 하드웨어에 특화된 기업이라고 생각하는데 이제 더 이상 하드웨어가 아니라 소프트웨어와 서비스에 특화된 기업"이라고 평가했습니다.
 
원성식 한국IBM 대표가 7일 서울 여의도 한국IBM 사무실에서 열린 신년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한국IBM의 올해 사업 계획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유승호 기자)
 
사업 포트폴리오를 하드웨어에서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변화시킨 만큼 올해 한국IBM은 데이터 관리, 보안 서비스 등에 방점을 찍었습니다. 소프트웨어 부문에서는 ISW, AIOps 등 개발 및 IT 관리 효율화 솔루션, 빅데이터 관리·효율을 지원하는 AI 기반의 데이터 패브릭, 데이터 레이크하우스 솔루션에 집중합니다. 데이터 패브릭은 조직에서 데이터 액세스를 단순화하는 아키텍처 접근 방식인데요. 이를 통해 클라우드 인프라 도입으로 인력·스킬 부족을 겪고 있는 기업들을 돕겠다는 게 한국IBM의 설명입니다.
 
아울러 사이버 보안에 대한 범국가적 차원의 요구에 맞춰 거시적, 통합적 보안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초점을 맞출 계획입니다. 기업들의 업무 환경이 클라우드로 넘어가면서 기업의 내·외부 시스템을 외부 시스템, 다른 기업 시스템과 연계해 사용할 수 있는데 이 과정에서 사이버 범죄가 발생하고 있어 그만큼 수요가 높은 사업 분야로 꼽힙니다. 한국IBM에 따르면 한국 기업의 데이터 유출로 인한 평균 피해액(2021년3월~2022년3월)은 43억원으로 매년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원 대표는 "클라우드 환경 내에서의 사이버 보안은 기존과는 조금 다른 플랫폼 모듈을 활용해 강화해 나갈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외에도 한국IBM은 기업, 정부, 교육업계와의 협업을 통해 국내 양자 컴퓨팅 인재 양성 및 연구 확대에 기여하고 에코시스템 파트너 지원 및 역량 강화에도 힘쓸 예정입니다.
 
원 대표는 "2023년에는 가속화되고 있는 국내 기업들의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로의 전환과 AI 기반의 자동화 도입과 같은 시장 변화와 이로 인한 고객과 비즈니스 요구에 부응하는 기술 및 전문성을 제공함으로써 성장세를 이어갈 계획"이라며 "지난해 성장을 위한 제반 준비를 마쳤으므로 올해 지속적인 성장을 기대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한국IBM이 소개한 올해 비즈니스에 영향을 미칠 주요 5가지 트렌드. (사진=유승호 기자)
 
한편 이날 이지은 한국IBM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최근 IBM기업가치연구소(IBV)의 발표를 인용해 기업들이 올해 비즈니스 전반에서 직면할 5가지 트렌드를 소개했는데요. 올해 기업들은 인재 부족과 임금 상승으로 인한 성장 제한, 개인 정보 보호·개인화로 인한 고객 관계의 복잡성 증가를 경험할 전망입니다. 또 불안정한 공급망으로 인해 탄력성 유지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관측됩니다. 이와 함께 영향력 있고 현실적인 지속가능성 전략에 대한 요구와 사이버 공격의 기하급수적인 증가 역시 예상됩니다.
 
유승호 기자 peter@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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