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바이오인프라 "IPO 보호예수 46%→63% 늘렸다…글로벌 CRO기업 도약"
생동성시험 시장점유율 1위…"아세안 제네릭 시장 노린다"
오버행 논란에…수요예측 마지막날 보호예수 추가 확약
16~17일 수요예측, 22~23일 일반청약
2022-11-17 14:57:21 2022-11-17 18:20:50
[뉴스토마토 우연수 기자] "검체 분석 역량을 바탕으로 준비된 글로벌 위탁연구기관(CRO) 전문 기업으로 성장하겠다."
 
이상득 바이오인프라 대표이사가 17일 여의도 63빌딩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상장 후 계획과 비전을 발표했다.
 
바이오인프라는 의약품 연구개발 단계에서 개발사의 의뢰를 받아 연구개발을 수행하는 CRO 전문기업으로 2007년 설립됐다. 회사는 바이오 제네릭 생동성시험과 개량신약 1상 임상 등 임상 약동학 시험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매출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제네릭 생동성시험 분야에서 바이오인프라는 국내 시장 점유율 20%대를 유지하며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생동성 시험이란 복제약인 제네릭의약품이 허가를 받기 전에 얼마나 동등성을 가지는지 진행하는 '생물학적 동등성 시험'을 말한다.
 
이상득 대표는 "CRO를 평가하는 품질이 국제 기준에 적합하는지(quality), 계획된 시간에 주어진 결과가 나오는지(time), 업무 표준화를 통해 비용을 줄였는지(cost) 측면에서 평가가 가능한데 우리는 이 점에서 모두 글로벌 스탠다드 수준의 검체 분석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바이오인프라는 국제적인 가이드라인에 적합한 시설을 운영하며 임상시험검체분석기관(GCLP) 및 비임상시험실시기관(GLP)으로 지정됐으며, 국제보건기구(WHO) 제공 의약품의 시험에 대비해 시험기관의 기준 적합성을 평가하는 'WHO Audit'을 통과하며 국제적 수준의 신뢰성을 확보했다.
 
이에 회사는 국내 제약사(종근당, 대웅제약, 유한양행 등)뿐 아니라 다국적 제약사(화이자, 머크), 대기업 계열(SK케미칼, LG 생명과학 등) 등 다수의 메이저 고객사를 확보했다.
 
3개년(2018~2021년) 매출액 평균 성장률은 43.5%에 달하며,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06억언, 75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24.2%다. 이 대표는 "다른 회사들에 비해 영업이익률이 높은데, 오랫동안 꾸준히 진행해 온 표준화 작업들 덕에 시행착오를 줄여 시험 기간을 단축시킬 수 있었으며 불필요한 뒤처리가 안들어가 이익률에도 좋은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생물학적 동등성 시험이 전체 전문의약품으로 적용 범위가 확대됨에 따라 생물학적 동등성 시험의 수요 증가로 매출이 한층 증대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
 
회사는 공모를 통한 신규 투자 확대 및 사업 고도화로 성장을 이어가고, 동시에 글로벌 CRO 전문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이다.
 
우선 사업고도화를 위해 내년 2분기 가동을 목표로 '검체 분석 및 데이터 처리 자동화 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이에 따라 2~3일 걸리는 보고서 작성이 1분 만에, 검체 192개 상당이 무인으로 72분 만에 처리가 가능해질 예정이다. 자동화 도입시 휴먼에러(human Error)를 완전히 배제하고 검체 분석 품질도 획기적으로 향상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나아가 신사업으로 바이오 분석 분야로 서비스 영역을 확대해 △바이오 의약품 검체 분석 △신약후보물질 탐색(DMPK) 스크리닝 서비스 시장 진입 등도 추진할 예정이다. 더불어 제네릭 의약품을 중심으로 제약 산업이 성장하고 있는 아세안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회사는 이날 오버행 우려를 낮추기 위해 보호예수 확약 물량을 확대했다고도 밝혔다. 바이오인프라 관계자는 "오늘 2대·3대 주주 등을 설득해 보호예수 확약 물량을 기존 234만8749주에서 327만3695주로 늘렸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상장 직후 유통 가능 물량은 총 발행 주식수 대비 54.44%에서 36.52%로 줄어든다. 다만 확약 기간은 1개월로, 1개월 후에는 59.38%가 유통 가능해진다.
 
한편, 코스닥 상장을 추진 중인 바이오인프라의 총 공모주식 수는 100만주로 주당 공모 희망 밴드는 2만3000원~2만6000원이며, 공모금액은 약 230억~260억원 규모다. 16~17일 양일 기관투자자 대상의 수요예측, 22~23일 일반 청약을 받는다. 연내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며 주관사는 DB금융투자다.
 
이상득 바이오인프라 대표이사가 17일 여의도 63빌딩에서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를 열고 상장 후 계획과 비전을 발표했다. 사진=우연수 기자
 
우연수 기자 coincidenc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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