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BBQ '자소만'으로 젊은층 잡는다…Z세대 겨냥
10~20·Z세대 인기 메뉴서 착안…레게 음악 마케팅 차별화
'젊은 BBQ' 전략 시동…주력 소비층 포섭, 신성장동력 키운다
2022-11-07 16:49:14 2022-11-07 17:57:53
 
[뉴스토마토 유승호 기자] 정승욱 신임 제너시스BBQ 대표이사의 1호 신메뉴는 소떡소떡에 치킨을 하나로 합친 ‘자메이카 소떡만나’였다.
 
기존 광고 중심의 마케팅 방식 대신 레게 음악을 통한 음원 마케팅을 차별화 포인트로 내세웠다. 이를 통해 유행을 주도하고, 메뉴 선택권이 있는 10대를 비롯해 소비여력이 되는 2030세대까지 한 번에 잡아 BBQ의 실적을 견인할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7일 제너시스BBQ에 따르면 이들은 이날 서울 종로구 BBQ 종로 LCK 빌지워터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신메뉴 ‘자메이카 소떡만나 치킨’을 공개했다. 자메이카 소떡만나 치킨은 BBQ의 대표 메뉴인 황금올리브 특유의 바삭함에 캐리비안풍 저크 소스를 조화시킨 메뉴다. 여기에 소떡소떡(소시지와 떡)을 함께 넣었다.
 
특히 이번 신메뉴의 핵심인 자메이카 저크 소스는 캐리비안, 중남미 지역에서 고기에 발라 굽는 바비큐 소스다. 여기에 코리앤더, 너트맥, 큐민, 클로브, 후추, 꿀 등 향신료에 추가로 한국인의 입맛에 맞춰 매운 청양고추를 살짝 가미한 것이 BBQ의 저크 소스다.
 
박종철 세계식문화과학기술원 원장은 “저크 소스는 캐리비안에서 우리나라 고추장, 된장처럼 음식의 기반이 되는 양념”이라면서 “자극적인 향신료가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BBQ는 이번 신제품을 앞세워 10대부터 20대, 30대까지 젊은 소비층을 공략하겠다는 계획이다. 자메이카 통다리구이에서 신메뉴를 착안한 것도 이 때문이다. BBQ앱을 통한 판매 데이터에 따르면 자메이카 통다리구이는 10대 및 20대 Z세대 소비자들의 주문 순위에서 황금올리브치킨 시리즈에 이어 부동의 2위를 차지하고 있다.
 
레게 음악을 통한 음원 마케팅을 차별화 포인트로 내세운 것도 젊은 소비층을 겨냥한 전략이다. BBQ는 2006년 당시 BBQ 모델로 활동한 배우 신애라씨가 직접 부른 BBQ CM송을 모티브로 이번 신제품을 주제로 한 레게 음악 ‘레게 만나 자메이카’를 제작했다.
 
음원 제작에는 스컬과 쿤타가 참여했다. 기존 광고 중심의 마케팅 방식을 버리고 음원마케팅을 통해 10대부터, 20대, 30대까지 주력 소비층을 포섭하겠다는 계산이다.
 
이호 제너시스BBQ 마케팅 실장은 “MZ라는 단어를 많이 쓰고 있지만 MZ는 인구통계학적으로 굉장히 넓다”면서도 “코어 타깃으로 10대에 집중을 하기로 했다. 10대는 가정 내에서 메뉴선택권이 있기 때문에 집중을 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전반적인 매출 확장을 이어가려면 그들(10대)로부터 시작된 코스트가 20~30대까지 확장이 돼야한다”고 덧붙였다.
 
7일 오전 서울 종로구 BBQ 종로 LCK 빌지워터점에서 모델들이 BBQ의 신메뉴 ‘자메이카 소떡만나’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제너시스BBQ 그룹)
 
이처럼 제너시스BBQ가 젊은 소비층인 10대~30대를 이번 신제품의 타깃으로 정한 것을 두고 정승욱 대표의 ‘젊은 BBQ’ 전략이 반영됐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정 대표는 지난 9월 1일부터 제너시스BBQ 대표에 올라 경영의 키를 쥐었다. 제너시스BBQ로 합류하기 직전 정 대표는 휠라코리아에서 근무했는데 휠라 리브랜딩을 주도, ‘젊은 휠라’를 만드는 데 크게 기여한 인물이다.
 
실제로 정 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주력 소비층인 MZ세대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한편 이번 신제품이 BBQ의 새로운 매출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는 점을 언급했다.
 
정 대표는 “유통기업을 막론하고 식품·의류·패션기업의 화두가 MZ세대를 확보하는 것”이라면서 “(이번 신제품은)2030년 5만개 가맹점 개설을 통해 세계 최대, 최고의 프랜차이즈 전문 기업으로 가겠다는 BBQ그룹의 모토를 충분히 달성시킬 수 있는 모멘텀을 제공할 제품”이라고 강조했다.
 
유승호 기자 peter@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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