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소부장 특례 엔젯 "초정밀 EHD 프린팅 기술 선도기업으로 도약"
반도체·디스플레이·친환경에너지·바이오 등 적용 확장성
상반기 매출 115억…작년 실적 이미 넘겨
3~4일 수요예측, 9~10일 일반청약 진행
2022-11-02 15:28:30 2022-11-02 16:55:20
[뉴스토마토 우연수 기자] "초정밀 인쇄전자 기술이 아직은 대중들에게 생소한 개념이다. 하지만 첨단 산업 제조 공정 패러다임 변화에 앞장서 초미세 프린팅 잉크젯 기술로 경제적·친환경적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제조 공정 혁신 요구에 부응하겠다".
 
변도영 엔젯 대표이사는 2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상장 후 포부를 밝혔다.
 
엔젯은 초정밀 잉크젯 프린팅 전문기업이다. 독자적인 전기수력학(EHD·ElectroHydro Dynamic) 기술이 적용된 프린팅 및 코팅 소부장 토탈 솔루션을 디스플레이, 반도체, 바이오, 친환경 에너지 등 4차 산업에 속한 제조 기업에 공급하고 있다.
 
엔젯은 독자적인 1마이크로미터(㎛)급 EHD 잉크젯 프린팅 기술을 개발해 국산화시킨 국내 최초 기업이다. 기존 산업용 잉크젯 프린팅은 노즐 입구보다 작은 크기로 인쇄하지 못해 정밀도에 한계가 있었다. 하지만 엔젯의 EHD 기술은 잉크를 노즐 크기에 맞춰 밀어내는 것이 아니라 기판 부분의 전기장 하에서 잉크를 당기는 방식으로 이 한계를 극복했다. 나아가 EHD 기술을 발전시킨 자체 iEHD기술을 개발, 기존 EHD기술의 잉크변성 문제를 해결하고 기존 EHD 싱글노즐을 멀티노즐로 확장했다.
 
현재 회사는 원천 기술인 EHD 기술과 관련해 전 세계 기준 등록특허 79건, 출원특허 24건, 총 103건의 지적재산권(IP)을 확보하고 있고 올해 5월에는 신기술 인증(NET)을 획득했다.
 
변 대표는 "EHD 하나의 원천기술은 다양한 산업과 제조공정에 적용할 수 있는 '원소스 멀티유즈(OSMU·One Source Multi Use) 특징을 갖고 있다"며 "디스플레이, 반도체, 이차전지 등 각 산업별로 요구되는 다양한 사양의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어 각 기업의 제조공정에 따른 맞춤형 소재, 부품, 장비 공급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다양한 산업에서 다양한 공정에 적응될 수 있도록 응용 공정 분야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회사는 삼성전자, 삼성 디스플레이 등의 글로벌 기업들과 EHD 기술 기반 공정 공동개발과 양산화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시장 진입을 원하는 경쟁사는 이미 엔젯이 등록과 출원을 마친 103개의 EHD 원천 기술 특허를 피해야만 하기 때문에 이는 신규 경쟁사에게 높은 진입장벽으로 작용할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그간 국내 제조 기업들은 첨단 프린팅 기술을 외국 기업으로부터 도입하고 있었기 때문에 엔젯의 국산화가 더 의미있다"고 설명했다.
 
엔젯은 지난 4월 기술성 평가에서 A등급을 받고 소부장(소재·부품·장비)기술특례 적용해 상장에 도전한다. 회사의 매출액은 2020년 33억원에서 2021년 101억원으로, 올해 상반기 115억원으로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18억원으로 흑자전환한 뒤 올해 상반기 3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당기순손실(299억원)을 기록했는데, 상환전환우선주(RCPS) 전환에 따른 평가 손실이 반영된 탓이다. 
 
엔젯은 210만주를 100% 신주로 모집하며 희망 공모가 밴드는 1만2000~1만5200원이다. 오는 3~4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거쳐 9~10일 일반 청약을 진행한다. 대표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 
 
변도영 엔젯 대표이사가 2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엔젯 기업공개(IPO) 간담회에서 회사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엔젯
 
우연수 기자 coincidenc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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