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송희 기자] 협동로봇 전문기업 뉴로메카는 20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간담회에서 코스닥 상장 이후 성장 전략 및 비전을 발표했다.
뉴로메카는 국내 대표 협동로봇 전문 기업이다. 협동로봇은 직업 환경에서 사람의 일을 돕는 로봇이다. 로봇 제품뿐만 아니라 자체 기술로 로봇 자동화 솔루션도 제공하고 있다. 이를 통해 로봇 자동화 토탈 솔루션 전문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구상이다.
뉴로메카의 협동로봇은 국내 100여곳의 중소 제조기업 생산라인에 도입돼 있다. 치킨, 피자, 휴게소 등 식음료(F&B) 조리 자동화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치킨 프랜차이즈 '교촌치킨'과 피자 브랜드 '고피자' 등에 제품을 납품했다. 다른 치킨 브랜드와도 공급계약도 조만간 체결할 예정이다. 최근엔 시료 분석이나 합성 분야의 랩오토메이션 분야에도 제품을 출시했다.
박종훈 뉴로메카 대표는 "F&B·랩오토메이션 분야에는 로봇이 포함된 자동화 솔루션을 소프트웨어까지 포함해 공급하기 때문에 향후 성장성이 더 높다"며 "이 외에도 다양한 분야에 대한 템플릿 솔루션 개발이 가능해 더 넓은 분야로 진출할 수 있는 여지가 많다"고 말했다.
뉴로메카는 핵심 경쟁력으로 알고리즘 및 소프트웨어 기술력과 하드웨어 경쟁력을 모두 갖춘 것이라고 설명했다. 로봇 핵심 부품 내재화를 통해 수익성 개선도 노린다. 제품 라인업과 서비스를 확장하는 한편 매출 성장 가속화를 위해 신규 생산 시설을 구축한다. 제품 및 기술 고도화를 통해 베트남, 미국, 유럽 등 해외 시장도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박 대표는 "협동로봇뿐만 아니라 산업용로봇, 델타로봇, 자율이동로봇 등 다양한 라인업은 물론 로봇 자동화 솔루션과 로봇제어기, 스마트 액추에이터를 개발해 로봇 자동화 토탈 솔루션을 구축했다"며 "다양한 로봇과 솔루션을 클라우드 기반의 구독 서비스로 제공하는 RaaS(Robot as a Service) 제품 개발도 완료했다"고 말했다.
다만 실적은 아직 적자 상태다. 뉴로메카의 지난해 매출액은 73억원, 영업손실은 27억원이었다. 올해는 매출 129억원과 영업손실 17억원을 목표하고 있다.
상장 이후 뉴로메카는 △협동로봇 테크파이오니어 전략 △글로벌 성장 플랫폼 구축 전략 △협동로봇 생태계 리더십 전략 등 3대 성장 전략을 기반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지속 성장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공모로 조달한 자금으로 핵심부품 생산시설, SI센터 증설에 60억원, 기계장치 및 설비증설에 40억원, 연구개발에 57억원을 각각 사용할 예정이다.
한편 뉴로메카의 공모주식수는 150만주로 공모 희망 밴드는 1만4000~1만6900원이다. 이날부터 21일까지 양일간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이후 공모가를 확정한 뒤 이달 26~27일 일반 청약에 나선다. 공모를 통해 조달되는 금액은 210억~254억원으로 예상된다. 예상 시가총액은 1380억~1666억원이다. 대표 주관사는 대신증권이며, 내달 4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박종훈 뉴로메카 대표이사가 20일 여의도 기자 간담회에서 상장 포부를 밝히고 있다. (사진=뉴로메카)
신송희 기자 shw101@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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