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시장 3위로"…오비맥주, '한맥' 제대로 띄운다
출시 1년반 지나도 존재감 미미…하반기 마케팅 총력
오비맥주 "한맥, 맥주시장서 브랜드 3위 안착시키겠다"
2022-10-19 06:00:00 2022-10-19 06:00:00
 
[뉴스토마토 유승호 기자] 오비맥주가 한맥 살리기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한맥을 출시한지 1년 6개월 이상이 지났지만 주류, 특히 맥주시장에서 큰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간 올 뉴 카스 마케팅에 집중하던 것에 변화를 줘 한맥을 맥주시장 브랜드 3위에 안착시키겠다는 계산이다.
 
19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오비맥주는 지난달부터 부산, 대구, 광주, 대전 등 전국 대도시 상권에서 소비자 행사를 진행하는 등 마케팅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부산 해운대에서는 팝업 스토어를 열고 상권 행사를 진행했고 대구, 광주, 대전, 전주에서는 아티스트들과 함께 소상공인이 운영하는 식당 알리기에 나섰다.
 
올해 연말 성수기를 앞두고 하반기 내내 전사가 뛰어들어 한맥 브랜드 마케팅에 힘을 쏟을 예정이라는 게 오비맥주의 방침이다.
 
이를 위해 오비맥주는 최근 새로운 광고 캠페인을 론칭하기도 했다. 한맥의 부드러움을 강조하기 위해 부드러운 회식을 주제로 잡았다. 아울러 한맥 패키지에 QR코드를 적용해 소비자들이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오비맥주는 향후 한맥 브로슈어, 잔 세트 등 기획상품(굿즈)을 제작할 예정이다.
 
오비맥주의 한맥. (사진=오비맥주)
 
이처럼 오비맥주가 한맥 살리기에 팔을 걷어붙인 까닭은 한맥을 출시한 지 1년 6개월 이상이 지났지만 주류시장, 특히 국내 맥주시장에서 뚜렷한 존재감을 보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 카스 프레시, 카스 라이트, 버드와이저, 호가든 등 오비맥주의 4개의 브랜드는 맥주 가정시장 판매량 톱 10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한맥은 이 순위에 들지 못했다. 유흥시장의 경우 소주와 맥주를 섞어 마시는 문화, 영업 등으로 신제품의 진입 장벽이 높을 순 있어도 가정시장에서 판매량이 저조했다는 점이 오비맥주를 자극시켰다.
 
특히 그간 오비맥주가 출시 시점이 비슷한 한맥과 올 뉴 카스를 놓고 카스 마케팅에 집중한 것 역시 판매량에 영향을 줬다는 분석도 나온다.
 
앞서 오비맥주는 지난해 1월 한맥을 출시한 데 이어 3월 ‘투명병’으로 획기적인 변화를 준 올 뉴 카스를 선보인 바 있다. 한맥 출시 당시 녹색 병 색깔과 광고 카피로 ‘탄산’을 저격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섰으나 올 뉴 카스 론칭 이후 힘이 다소 빠졌다는 평가다.
 
오비맥주는 한맥의 깊은 풍미와 부드러움을 내세울 방침이다. 한맥은 맥아공정에 100% 국내산 쌀 공정(저장, 정선, 계량, 분쇄)을 추가한 만큼 다른 맥주와 달리 풍미가 깊다는 게 오비맥주의 설명이다. 오비맥주는 한맥 브랜드 캠페인과 상권 마케팅을 통해 한맥을 국내 맥주시장 3위에 올려놓겠다는 계산이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부드러운 회식 문화를 가진 기업과 협업해 유튜브 콘텐츠를 제작하고 소비자들에게 긍정적인 회식 경험을 제공하려 한다”면서 “코로나19로 잠시 보류했던 업장 및 상권 마케팅을 강화해 소비자와의 접점을 넓히고 3위 브랜드로의 성공적인 안착을 위한 노력을 전방위적으로 이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유승호 기자 peter@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
0/300

뉴스리듬

    이 시간 주요 뉴스

      함께 볼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