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광연 기자]
LG디스플레이(034220)가 직원과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프로그램을 적극 활용하며 내부 혁신 중이다. 이를 통해 과제인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대세화 등 경영혁신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25일 LG디스플레이 지속가능경영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직원 제안 제도 등록 건수는 1만4691건으로 2018년(1만2950건)와 2019년(1만1671건)보다 늘었고 '아이디어 뱅크' 등록 건수도 1만2167건으로 2018년(1만921건)과 2019년(1만1539건)보다 증가했다.
현재 LG디스플레이는 전원 참여 제안 제도를 통한 임직원 주도의 혁신을 추구하고 있다. 우수 개선 사례들을 데이터베이스로 집대성한 아이디어 뱅크 시스템을 모든 임직원이 문제 해결을 위한 참고자료로써 활용할 수 있도록 운영하고 있으며 개인과 조직이 스스로 발전하고 변화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내부 개선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이번 활동을 통해 약 800억원의 개선 효과를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전사 TDR(Tear Down Redesign) 추진 과제는 20개에 달했다. TDR은 특정 과제 해결을 위해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여 일정 기간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혁신 조직이다. LG디스플레이는 매년 TDR 활동을 통해 신기술 개발, 수율 및 생산성 향상 등 전사 차원에서 성과 창출이 필요한 과제를 선정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OLED TV 대세화를 위해 품질 검증 체계 구축, 수율 극대화, 고객 공정 불량률 개선 및 서비스 폐기비 혁신 TDR 추진 등이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앞으로도 신사업 및 미래 준비를 위한 트렌스페어런트(Transparent) OLED, 새로운 소자개발, 마이크로 발광다이오드(LED), 세계최초 폴더블 제품 개발 등 끊임없이 새롭고 차별화된 개발을 통해 디스플레이 시장을 지속 선도해 나갈 방침이다.
LG디스플레이 파주사업장. 사진/뉴시스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드림플레이'와 신사업 포트폴리오 조기검증 솔루션인 사내벤처 육성 프로그램 '드림챌린지'도 나란히 운영하고 있다.
먼저 드림플레이는 디스플레이 분야의 혁신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 발굴을 통해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2018년 첫 도입 이후 1기 13개사, 2기 5개사를 선발하고 육성했으며 1개사에 대해 추가 차세대 디스플레이용 기술 개발 협력을 진행하는 성과를 거뒀다. 지난해 11월 공모를 통해 3기 4개사를 추가로 발굴했으며 3기는 디스플레이에 국한하지 않고,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을 선정했다.
드림챌린지는 신성장 동력 확보와 더불어 창의적 인재 육성 및 도적적인 조직문화 구축을 목표로 한다. 프로그램 참가자는 자율적 운영, 프로그램 기간 업무 배제, 1억 원 이상의 투자금 지원, 종료시 원소속 복귀, 사내 사업화에 따른 보상, 분사 후 3년 내 희망자의 회사 복귀 등 파격적인 조건을 제공받을 수 있다.
2018년 첫 도입 이후 1기 4개 팀(12명)이 사내벤처로 활동 후 최종 2개 팀이 분사해 벤처기업으로 발전했다. 지난해 11월 드림플레이와 함께 선발된 2기 4개 팀(10명)은 비즈니스모델 고도화 후 시제품 제작 및 시장 평가까지 약 1년간 활동을 진행 할 예정이며 사업성 검증에 집중한 보다 강화된 인큐베이팅을 제공할 방침이다.
정호영 LG디스플레이 최고경영자(CEO) 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지속 가능한 성장의 원동력은 결국 '인재'다. 상호 신뢰와 소통을 바탕으로 일하는 방식의 개선 등을 추구하고 있다"며 "임직원들이 전문성과 창의력을 충분히 발휘하며 성장해 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김광연 기자 fun3503@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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