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정하 기자] 코로나 여파로 지난달 1인 이상의 사업체 종사자가 전년보다 4만명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또 300인 이상 사업체의 상용 근로자 월평균 임금총액(1인당)도 1.5% 감소했다.
고용노동부가 30일 발표한 '10월 사업체 노동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달 1인 이상 사업체 종사자는 1870만4000명으로 1년 전보다 4만명(-0.2%)이 줄었다. 사업체 종사자는 올해 3월(-22만5000명)부터 본격적으로 감소하기 시작해 8개월째 감소 추세를 이어오고 있다.
상용근로자는 1년 전보다 22만8000명(-1.4%)이 감소했고 기타종사자도 4만8000명(-4.1%) 줄었다. 임시일용근로자만이 23만6000명(12.9%) 증가했다.
산업별로는 제조업 종사자수 감소가 두드러졌다. 제조업 종사자는 366만2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만9000명(-2.1%) 감소했다. 감소폭은 사업체 노동력 조사 고용 부문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09년 6월 이후 최대 규모다.
그 외에 숙박 및 임식점업에서 16만2000명(-12.6%) 감소했고 사업시설 및 임대서비스업에서도 6만4000명(-5.5%)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공공행정, 국방 및 사회보장행정은 20만9000명(27.2%),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은 9만7000명(5.3%),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은 4만8000명(4.5%) 증가했다.
9월 기준 상용직 1인 이상 사업체의 전체 근로자 1인당 임금 총액은 평균 381만6000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해 7만원(1.9%) 상승했다. 300인 이상 사업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1.5% 감소했고, 300인 미만은 2.6% 증가했다.
구체적으로 300인 이상 사업체에서는 579만4000원으로 1.5%(8만9000원) 감소했으나 300인 미만 사업체는 34만2800원으로 2.6%(8만8000원) 증가했다.
고용부 측은 300인 이상 임금총액 감소에 대해 상여금 축소 등에 의한 특별급여 감소, 항공 운송업 등에서 근로시간 감소에 따른 정액급여 상승률 둔화 영향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했다.
정부는 이번 달 일자리 상황에 대해서는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지난달보다 악화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권기섭 고용부 고용정책실장은 "최근에 수출과 내수지표도 모두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고 각종 심리지표도 코로나19 위기 이전 수준으로 근접하는 등 위축 국면에서 점차 벗어나는 모습이나, 수도권 거리두기 2단계로 격상되면서 대면서비스업 등을 중심으로 최근 고용회복세에 상당한 제약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료/고용노동부
세종=이정하 기자 lj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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