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오승주 기자]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는 기술주의 매력이 부각된 가운데 혼조로 마감했습니다.
6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3.31포인트(0.14%) 내린 4만6694.97에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4.49포인트(0.36%) 오른 6740.28, 나스닥종합지수는 161.16포인트(0.71%) 오른 2만2941.67에 장을 마쳤습니다.
미국 연방 정부의 셧다운(업무 일시 정지)은 엿새째 이어졌으나 시장 참가자들은 아직 크게 경계하지 않고 있습니다. 에드워즈자산운용의 로버트 에드워즈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현재 주식 시장은 정부 폐쇄의 영향을 무시하고 수익에 대한 낙관적 전망과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에 더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AMD는 오픈AI에 연 수백억달러 규모의 AI 칩을 공급하는 다년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에 AMD의 주가는 이날 23.71% 올랐습니다. AMD는 이번 계약으로 연간 수백억달러의 매출이 발생할 것이라고 봤습니다. 파급 효과까지 고려하면 오픈AI와 다른 고객사로부터 향후 4년간 1000억달러 이상의 신규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AMD의 약진으로 GPU 산업에서 경쟁 관계에 있는 엔비디아는 이날 1.12% 하락했습니다.
기술주 전반으로도 온기가 확산되면서 나스닥 지수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시가총액 1조달러 이상의 거대 기술 기업은 애플과 브로드컴, 엔비디아를 제외하고 상승했습니다. 알파벳은 AI 산업 성장 기대감을 받으며 2% 넘게 올랐습니다. 테슬라는 이날 신제품으로 추정되는 짧은 영상을 올리면서 기대감에 주가가 5% 넘게 올랐습니다.
반면 모바일 마케팅 전문 회사 앱러빈은 소셜미디어에서 데이터를 수집하는 관행에 대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조사에 들어갔다는 소식으로 14% 하락했습니다. 미국 중형 은행 피드스서드뱅코프가 코메리카를 인수하면서 미국에서 자산 규모가 9번째로 큰 은행으로 거듭났다는 소식에도 주가는 1.4% 하락했습니다.
업종별로는 의료건강과 금융, 필수소비재, 부동산을 제외하고 모두 올랐습니다. 임의소비재는 1% 이상 상승했습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에서 12월까지 기준금리가 50bp 인하될 확률은 83.4%로 반영됐습니다. 전날 마감 무렵은 86.3%였습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 대비 0.28포인트(1.68%) 내린 16.37을 기록했습니다.
오승주 기자 sj.oh@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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