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저가형 ‘모델 Y’ 나오나…20% 가격 인하 전망
헤드라이트 켜진 영상 속 ‘10/7’ 눈길
최근 몇 년간 새로운 모델 출시 없어
2025-10-07 11:18:43 2025-10-07 11:18:43
[뉴스토마토 표진수 기자]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7일(현지시각) 신차 발표를 예고했습니다. 저렴한 전기차 모델을 공개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테슬라 엑스 계정에 게시된 영상(사진=연합)
 
테슬라는 지난 6일 소셜미디어 X를 통해 헤드라이트가 켜진 차량이 어둠 속에 있는 짧은 영상을 올리며 ‘10/7’이라는 날짜를 표시했습니다. 이에 외신을 중심으로 테슬라의 새로운 모델에 대한 여러 추측이 나오는 가운데,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언급해 온 차세대 스포츠카 ‘로드스터’ 또는 저가형 ‘모델 Y’라는 예상이 나옵니다.
 
테슬라는 최근 몇 년간 새로운 대중 모델을 내놓지 않고 모델 3와 모델 Y의 부분 개선에만 집중해왔습니다. 최근 출시한 사이버트럭은 판매가 부진해, 테슬라는 몇 개월간 재고 차량에 수천 달러씩 할인을 제공했습니다. 미국 교통 당국 제출 자료에 따르면, 테슬라는 2023년 11월 사이버트럭 출시 후 올해 초까지 총 4만6000여 대를 생산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테슬라는 그간 모델 Y의 보급형 버전 미국 출시를 수차례 연기해왔습니다. 올해 6월 “초기 생산에 착수했다”고 발표했으며, 4분기 중 판매를 시작해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생산량을 늘릴 계획입니다.
 
월가는 테슬라가 내년 약 185만 대를 인도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 중 15만5000여 대가 보급형 모델이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영국 금융사 하그리브스 랜스다운의 맷 브리츠먼 수석 애널리스트는 “테슬라가 내일 더 저렴한 모델 Y를 선보일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며 “실제 가격대가 어떻게 정해질지가 가장 중요한 관심사”라고 밝혔습니다.
 
신규 모델은 현행 모델 Y 대비 제작 비용을 약 20% 낮추도록 설계됐으며, 2026년까지 연 25만 대 규모 생산이 목표입니다. 비용 절감을 위해 배터리 용량 축소, 가죽 시트 대신 천 소재 사용, 스피커와 유리 루프, 뒷좌석 터치스크린 제거 등이 검토되고 있습니다.
 
한편, 테슬라는 최근 3분기에 역대 최고 인도 실적을 달성했습니다. 미국 전기차 보조금 7500달러 혜택이 지난달 말 마감되기 전 수요가 집중된 영향입니다. 하지만 분석가들은 보조금 종료와 일론 머스크 CEO의 정치 관련 논란 영향으로 올해 총 인도량이 약 162만 대로 줄어들며 2년째 감소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표진수 기자 realwater@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기성 편집국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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