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신익환기자] 국내 대형항공사들이 신규 취항 규모를 두고 고민에 빠졌다. 시장 점유 기류를 탄 저비용 항공사(LCC)와 사뭇 다른 부위기다.
올해 역시 지난해 만큼 경기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면서 신규 취항을 통한 네트워크 확충에 나서느냐, 내실경영에 무게를 두느냐의 갈림길에 섰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신규 취항 보다는 기존 노선에 더욱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반면, 국내 LCC들은 중국 부정기편과 일부 국제선 노선 등의 신규 취항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인천공항.(사진=뉴스토마토DB)
지난해 인천~몰디브, 부산~난징 등에 신규 취항한 대한항공은 올들어 아직 신규 취항을 확정짓지 못했다. 새로운 노선에 취항을 한다고 해도 지난해 수준에 그칠 전망이다.
아시아나항공(020560)은 역시 올해 신규 취항 계획을 아직 검토 중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인천~발리와 인천~자카르타 등 인도네시아 노선을 신규 취항한 바 있다.
특히 올해 도입되는 A380은 신규 취항 보다는 인기가 검증된 미주나 유럽 노선에 투입할 예정이다.
아시아나 관계자는 "신규 취항지에 A380을 투입하기 보다는 기존 미주나 유럽, 홍콩 노선에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며 "이용객들이 어느 정도 확보된 노선에 투입해 A380을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LCC들의 노선 확대 움직임이 빠르다.
먼저 올해 9주년을 맞은 제주항공은 신규 기재 도입에 따라 신규 취항과 기존노선의 증편에 나선다.
특히 올 하반기 쯤 신규 취항지를 선정해 네트워크를 확충하며, 중국의 경우 규제 완화를 위한 항공당국간 노력 여하에 따라 탄력적으로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이스타항공은 올해 B737-800 2대를 추가하고 신규노선 1~2개를 개척할 예정이다. 티웨이항공 역시 B737-800 2대를 각각 3월과 7월에 새로 도입해 대구~제주 노선을 신규로 취항하며, 대구발 중국, 동남아 노선 및 인천~중국 노선 등도 신설할 계획이다.
LCC업계 관계자는 "신규 취항에 한계가 있는 LCC 특성상 수요가 확보되거나 많은 곳에 취항을 검토하고 있다"며 "동시에 기존 노선의 증편 등을 통한 내실경영에도 신경 쓸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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