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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7월 23일 09:38 IB토마토 유료 페이지에 노출된 기사입니다.
[IB토마토 이조은 기자] 폴라리스오피스그룹 계열사
폴라리스AI(039980)가
폴라리스세원(234100)과 함께 국내 공공기관 그룹웨어 시장 강자
핸디소프트(220180)를 인수해 공공 수요를 중심으로
AI융합사업을 확대할 전망이다
. 폴라리스
AI는 현금창출력이 다소 저하된 상황에서도 핸디소프트를 인수하기 위해
360억원을 투자한 만큼 향후 시너지를 내기 위해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 폴라리스
AI는 최근 공공 수주 감소로 매출이 줄어든 가운데 핸디소프트와 협업으로 올해 기업대정부
(B2G) 매출을 늘릴 것으로 기대된다
.
(사진=폴라리스오피스그룹)
공공기관 그룹웨어 강자 핸디소프트 인수해 B2G 사업 확대 전망
23일 금융감독원 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폴라리스AI와 폴라리스세원은 핸디소프트 최대주주 오상헬스케어 외 4인으로부터 주식 714만2858주(36.8%)와 경영권을 양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폴라리스AI와 폴라리스세원은 각각 300억원, 200억원을 내고 핸디소프트 지분을 인수했다.
여기에 핸디소프트가 기업 가치를 제고하고 재무구조를 안정화하기 위해 모집한 100억원 규모 제3자배정 유상증자에도 참여할 방침이다. 유상증자로 새롭게 발행될 신주를 폴라리스AI와 폴라리스세원이 각각 60억원, 40억원어치 매입하기로 했다.
핸디소프트는 공공을 비롯해 금융, 기업, 대학, 병원 등 고객사 1300여 곳을 확보하고 있어 폴라리스오피스그룹에 인수된 이후 특히 공공 부문 수주에서 시너지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 핸디소프트 주력 제품인 그룹웨어 솔루션 ‘HSO10’은 공공기관에서도 채택된 바 있다. 핸디소프트는 지난 16일 ‘국방 온나라 2.0 전환과 확산’ 사업을 완수하고 국방전산정보원장으로부터 감사장을 받기도 했다.
한편, 폴라리스오피스그룹은 상장 계열사 폴라리스오피스(041020)가 최상위 지배기업, 폴라리스세원이 차상위 지배기업 역할을 하고 있다. 폴라리스세원은 폴라리스AI 최대주주인 폴라리스우노(114630)의 최대주주이기도 하다.
폴라리스AI 관계자는 <IB토마토>와 통화에서 “저희가 지금까지는 B2G 쪽에 진출을 많이 못했는데 핸디소프트라는 공공기관 매출처를 갖고 있는 소프트웨어를 인수하게 되어 교차 판매나 업셀링 등을 기대할 수 있을 것 같다”라며 “폴라리스AI가 갖고 있는 ICT 사업부를 통해 하드웨어 공급 등을 같이 병행할 수 있는 시너지를 노리고 있다”라고 말했다.

360억 투자 효과 있을까·AI융합사업 매출 확대 '기대'
다만, 폴라리스AI는 적자 지속으로 현금창출력이 저하된 상태에서 이번 인수로 360억원을 투자해 현금 곳간이 다소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폴라리스AI는 최근 공공 사업 수주 감소로 AI융합사업부문 매출이 줄어든 가운데 핸디소프트를 인수해 기업대정부(B2G) 매출을 늘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폴라리스AI는 핸디소프트 지분 인수로 총 360억원(양수금액 300억원+유상증자 참여 60억원)을 투입하게 됐다. 양수금액 300억원은 지난해 기준으로 보유한 자산총계 1160억원에서 25.87%를 차지하고, 자기자본 962억원의 31.19%에 달한다. 올해 1분기 기준으로 보유한 현금성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은 191억원으로 200억원을 넘지 못했다. 이에 폴라리스AI는 당기손익-공정가치 측정 금융자산에서 머니마켓펀드(MMF) 등 유동화할 수 있는 자산을 이용해 투자 금액을 마련한다는 설명이다.
무엇보다 적자 지속으로 현금창출력도 저하돼 있어 매출 확대를 통한 근본적인 수익성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올해 1분기 영업활동현금흐름 손실은 60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 12억원보다 확대됐다. 이에 따라 영업활동현금흐름에서 유형자산의 취득을 뺀 잉여현금흐름(FCF)은 올해 1분기 -60억원을 기록했다. 면세점 업황 악화와 ICT 부문에서 공공 수주 감소로 매출이 감소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연도별 기준으로 보면 폴라리스AI 전체 매출은 지난 2022년 809억원에서 2023년 594억원, 지난해 531억원으로 줄곧 감소했다. AI융합사업부문 매출은 2022년 455억원에서 2023년 284억원으로 급감하고, 지난해 252억원으로 감소했다. 이에 따라 전체 매출에서 AI 사업이 차지하는 비중도 2022년 56.3%에서 지난해 47.5%로 감소한 바 있다. 패션앤컬쳐(F&C) 사업부문 매출도 2022년 353억원에서 지난해 278억원으로 줄어 매출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
이에 폴라리스AI는 올해 핸디소프트와 협업으로 AI융합사업부문 매출을 확대할 방침이다. 지난해 1분기까지만 해도 AI융합사업부문 매출은 49억원으로 전체 매출에서 39.7%에 불과했지만, 올해 1분기 AI융합사업 매출은 53억원으로 늘고 전체 매출 비중도 47.6%로 증가했다. 특히 폴라리스AI는 이번 인수 이후 핸디소프트 기업 시스템 구축과 하드웨어 공급을 전담할 계획인 가운데 올해부터 본격적인 매출 확대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폴라리스오피스그룹 관계자는 <IB토마토>와 통화에서 “1분기에는 면세점 매출이 약화되면서 환율이 오르다 보니 패션 사업부 매출이 다소 줄었는데 2분기부터는 환율이 안정화되면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본다“라며 “기존 정부 사업에 해당하는 재난통신망 사업은 안정화돼 정부 사업들에 대한 수주가 줄어든 부분이 있어 앞으로는 체계 개선을 통해 AI 사업 위주로 사업 다각화를 진행하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이조은 기자 joy8282@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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