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제공=국토교통부)
[뉴스토마토 원나래기자] 올해 건설기업의 해외건설 수주액은 652억달러로 2010년에 이어 역대 2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태국 물사업(53억 달러) 등 주요 프로젝트 계약체결이 지연되면서 당초 목표치였던 700억달러 달성에는 실패했다.
국토교통부는 2013년 해외건설 수주액은 지난해보다 0.5%(3억달러) 증가한 총 652억달러를 기록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는 2010년 716억 달러로 최대치를 기록한 데 이은 역대 2위 성적이다.
국토부는 올해 목표 700억 달러에는 이르지 못했지만 국내외 경기가 침체된 상황속에서 지난해 이상의 수주실적을 달성한 만큼 괄목할 만한 성과라고 평가했다.
다행히 우리나라 해외건설 수주규모는 2010년 이후 연간 600억~700억 달러 수준에서 박스권을 보이며 안정화되는 모습이다.
올해는 총 449개사가 104개국에서 679건의 공사를 수주해 수주금액 뿐 아니라 진출기업·국가·건수가 모두 전년 대비 증가했다. 지난해는 409개사가 해외 95개국에서 617건의 건설공사를 수주해 총 649억 달러를 벌어들였다.
지역별로는 아시아가 275억7000만 달러(42%)로 1위를 차지했고, 중동이 261억4000만 달러(40%), 태평양·북미 63억6000만달러(10%) 순으로 중동 위주의 수주구조가 다변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아시아는 업계의 수주다변화 노력과 대형 플랜트 공사수주 영향으로 수주액이 전년(194억 달러) 대비 42% 증가했다. 아시아 시장에서 연간 200억 달러를 돌파한 것은 올해가 처음으로, 2001년 이후 지역별 1위를 고수했던 중동을 옷돈 실적이다.
현대건설(000720)과 현대엔지니어링이 중앙아시아인 투르크메니스탄에서 석유화학단지 조성 프로젝트(21억달러)를 수주했고 SK건설과
GS건설(006360)은 베트남 NSRP 정유 프로젝트(21억달러)를 따내면서 수주실적 향상을 견인했다.
공종별로는 플랜트 건설이 396억5000만달러로 전체의 60.7%를 차지했다. 토목 공종은 181억3000만달러로 전년(88억달러)에 비해 108% 증가했다.
국토부는 내년에도 해외건설시장이 안정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중동·아시아 중심의 수주확대 기조를 유지하며 700억달러 이상을 수주할 것으로 내다봤다.
해외건설협회에서 상위 10개기업의 수주목표와 계약예정 공사 규모 등을 바탕으로 내년 전망을 자체 분석한 결과, 720억달러 수주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됐다. 현재 입찰 참여 후 계약이 유력한 것으로 파악된 공사 물량은 300억달러 이상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 밖에도 싱가포르 베트남 태국 말레이시아 등의 아시아권역 인프라 확대와 중앙아시아인 카자흐스탄이 내년까지 석유가스화학산업 200억 달러를 투자하는 등 예정된 발주물량이 많아 기대치를 높이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올해 제기된 수익성 문제에 대응해 정책지원센터를 신설해 진출시장에 대한 리스크 정보를 제공하고, 기업 스스로 사업리스크를 분석할 수 있는 리스크관리시스템 개선, 정책금융 중심으로 개편된 글로벌인프라펀드(GIF)를 통한 투자 등을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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