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원나래기자] 지속되는 건설경기 침체로 건설업계의 종무식 분위기가 여느해 보다 더 단촐해 졌다.
30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분양시장 침체와 해외수주 감소 등으로 예년과 달리 종무식이 사내 행사나 부서별 소모임 등으로 조용하고 간소하게 치루는 건설사가 늘어나고 있다.
현대건설(000720)은 오는 31일 종로구 계동 본사 대강당에서 '2013년 종무식'을 개최한다. 이날에는 현대건설의 올 한해 노력이 담긴 동영상을 관람하는 등 소박하게 올해 공식 업무를 종료할 예정이다. 이후 새해 업무를 시작하는 시무식을 현대자동차그룹 시무식 다음날인 1월 3일 개최한다.
삼성물산(000830)은 회사 차원의 종무식을 생략하고 내년 1월 1일까지 휴가를 적극 권장하고 있다. 대신 1월 2일 개최되는 시무식에서 최치훈 삼성물산 신임 대표이사의 신년사 동영상을 관람할 계획이다.
대우건설(047040)은 오는 31일 오후 간소한 종무식이 예정돼 있다. 이날에는 지난 7월 취임한 박영식 대우건설 사장이 참석해 올 한해 수고한 임직원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GS건설(006360)은 지난 27일 남대문 GS역전타워 사옥에서 2013년 종무식을 마쳤고, 새해 시무식은 다음달 2일 종로구 청진동 '그랑서울' 빌딩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이전 작업은 5일까지 마무리된다.
GS건설은 앞서 지난 4월 25년간 본사 사옥으로 사용해온 GS역전타워를 2300억원에 매각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종무식 행사가 저녁 술자리 등의 특별한 행사보다는 업무를 일찌감치 종료하고 연휴로 사용하거나 부서별 모임 등으로 대체하고 있다"며 "건설경기 불황 속에 이제는 불필요하다고 생각되는 부분은 최대한 줄이는 추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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