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이 살린 백화점…단일 점포 '4조' 경쟁
명품 매출, 핵심 성장축…리뉴얼·브랜드 유치 치열
2026-05-11 16:07:18 2026-05-11 16:12:37
롯데백화점 본점,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더현대 서울(왼쪽부터). (사진=각 사 제공)
 
[뉴스토마토 이혜현 기자] 명품 매출이 집객력과 객단가를 동시에 견인한 결과, 주요 백화점들은 핵심 점포를 중심으로 리뉴얼과 브랜드 유치 경쟁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특히 신세계 강남점과 롯데백화점 잠실점이 지난해 나란히 연 매출 3조원을 돌파하며 단일 점포 매출 4조원 돌파 경쟁에 돌입한 가운데, 현대백화점 역시 명품 강화 전략으로 추격에 나서는 모습입니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롯데백화점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8.2% 증가한 8723억원을 기록했습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7.1% 늘어난 1912억원을 달성했습니다. 이는 1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입니다. 특히 롯데백화점의 주력 점포인 소공동 본점과 잠실점, 부산본점 매출이 전년 대비 19% 늘어 실적 성장을 견인했습니다.
 
현대백화점도 명품을 비롯한 상품군의 판매 호조와 외국인 고객 확대에 힘입어 올 1분기 백화점 부문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백화점 부문 매출액은 632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4% 증가했습니다. 영업이익도 1358억원으로 39.7% 증가했습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3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3개 분기 연속 영업이익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현대백화점 측은 호실적 배경으로 겨울 아우터 등 고마진 패션 부문 매출 증가를 꼽았습니다. 지난해 4분기부터 패션 매출 성장세가 본격화되면서 수익성 개선을 이끌었다는 설명입니다. 특히 해외 명품 중심 소비에서 국내 패션 브랜드까지 수요가 확산되며 백화점 전 상품군의 판매 호조로 이어졌습니다. 회사 관계자는 "최근 몇 년간 명품 시장 성장세가 이어지면서 하이 주얼리에 대한 소비자 인식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며 "과거 혼수나 예물 중심의 특정 소비 계층에 국한됐던 수요에서 일상적으로 주얼리를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고 상품군이 다양해 수요가 분산되는 효과와 함께 희소성과 브랜드 가치는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신세계백화점의 1분기 명품 매출 신장률은 29.8%로 나타났습니다. 신세계백화점은 압도적인 명품 라인업과 시장 점유율을 기반으로 매출 규모 전체를 끌어올려 수익성을 견인한다는 전략입니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다른 카테고리와의 연계 구매가 일어날 수 있도록 식품과 패션, 하이엔드 가전·가구 등도 지속적으로 보강하며 집객력을 높이고 있다"며 "본점, 강남점, 센텀시티 등 주요 점포 리뉴얼에 이어 올해는 2027년 대구점 전층 리뉴얼을 목표로 5층 명품관 일부를 포함한 개편 작업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글로벌 명품 시장 성장세가 꺾이고 있지만 한국은 아시아 핵심 럭셔리 소비시장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샤넬코리아 매출은 2조130억원으로 1위를 기록했고, 루이비통코리아 매출은 1조8543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다만 영업이익은 루이비통코리아가 5256억원으로 샤넬코리아를 앞서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업계에서는 명품이 단순한 매출 카테고리를 넘어 핵심 점포 경쟁력을 좌우하는 전략 자산으로 자리 잡았다고 보고 있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유통업계 전반적인 소비 침체 장기화 속에서 백화점 3사가 리뉴얼과 초대형 브랜드 유치에 공격적으로 나서는 것은 명품을 중심으로 한 집객력 확보가 핵심이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이혜현 기자 hyu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강영관 산업2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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