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AI 신사업으로 질주 예고…장덕현 “AI는 초기 단계”
삼성전기, 제53기 정기 주주총회
“MLCC·FC-BGA 공급 타이트해”
“일부 로봇 부품 올 하반기 양산”
2026-03-18 10:58:06 2026-03-18 10:58:06
[뉴스토마토 이명신 기자] “데이터센터, 휴머노이드, 자율주행을 하나로 묶는 것은 바로 AI(인공지능)입니다. 반도체가 많이 활용되면, FC-BGA(플립칩-볼그리드어레이) 같은 반도체 기판에도 수요가 몰리기 때문에 공급 측면에서 압박이 타이트한 점이 지속되고 있습니다.”(장덕현 삼성전기 사장)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이 18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열린 제53기 삼성전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지난해 경영 성과를 공유하고 있다. (사진=이명신 기자)
 
삼성전기가 AI 산업 성장에 맞춰 신사업 확장을 예고했습니다. AI·서버, 전장, 플래그십 스마트폰 등 분야에서 기술 차별화를 이뤄 고부가 제품을 통해 매출을 성장시키겠다는 전략입니다.
 
삼성전기는 18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제53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지난해 경영 성과를 공유했습니다. 장 사장은 이날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삼성전기는 글로벌 거래선의 매출 비중을 2023년 68%에서 2025년 73%까지 늘렸다고 설명했습니다. 관계사의 거래 비중을 낮춰 체질 개선을 이뤘다는 평가입니다.
 
또 부채 비율은 50% 미만을 유지하는 한편 순현금 역시 2024년 4554억원에서 지난해 5094억원으로 증가해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삼성전기는 주력 사업인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를 비롯해 FC-BGA 등 고부가 제품 역량을 늘릴 방침입니다. 장 사장은 주주총회 이후 기자들과 만나 “데이터센터에 대한 투자가 증가하다 보니 고용량·고신뢰성 MLCC 공급이 타이트해지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이 18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열린 제53기 삼성전기 정기 주주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질의응답을 진행했다. (사진=이명신 기자)
 
특히 FC-BGA는 하반기 생산라인 ‘풀가동’이 예상되는 만큼, 캐파 확대에 대해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장 사장은 “지금은 생산성을 개선하고 수요를 높여서 대응하고 있으나 저희가 감당할 수 있는 캐파보다 고객의 요구량이 50% 이상 더 많다”면서 “일부 보완 투자도 하고, 일부 공장도 확대하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신사업 분야인 로봇 사업에 대해서도 언급했습니다. 장 사장은 “카메라 센서, MLCC, FC-BGA, 액추에이터 등 삼성전기의 전 제품이 휴머노이드에 포함된다고 생각한다”며 “일부 제품은 올해 하반기부터 양산이 시작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AI 거품론’에 대해 장 사장은 “AI는 지금 초기 단계라고 보는 게 맞을 것 같다”면서 “투자는 데이터 중심으로 이뤄졌지만, 앞으로는 실제 일을 하는 ‘에이전트 AI’에 투자가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에이전트 AI가 보편화되면 빅테크 이외에도 실제 현장에 있는 회사들도 AI 투자가 이뤄지기 때문에 AI는 시작 단계”라며 “큰 틀에서 보면 AI는 앞으로 5년 동안 투자가 이뤄지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생각한다”고 했습니다.
 
이명신 기자 sin@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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