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금융·은행 MOU…"중소·벤처기업 성장, 소상공인 회복 지원"
중진공-국민·농협은행, 중기 성장 기반 강화 MOU
소진공·신보중앙회-인터넷전문은행 3사 "소상공인 대출 부담 경감 나서겠다"
한성숙 "금융지원위원회로 정책금융-은행권 간 협력 체계 공고화"
2025-09-26 16:21:29 2025-09-26 17:56:05
[뉴스토마토 김지평 기자] 정책금융기관과 시중은행이 업무협약을 맺고 중소·벤처기업 성장과 소상공인 회복을 위해 지원하기로 뜻을 모았습니다. 중소·벤처기업의 성장 기반을 강화하고 대출 상환 부담을 완화시키겠다는 취지입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26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2025년 중소기업 금융지원위원회'를 열고 중소기업·소상공인 금융지원을 위한 민관 협력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금융지원위원회는 중소기업진흥법 시행령에 따라 은행, 정책금융기관, 협·단체 등과 금융지원 시책을 논의하는 회의체입니다. 
 
이날 회의에 앞서 정책금융기관인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은KB국민은행, NH농협은행과 각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습니다. 우수 기업 발굴 및 육성과 함께 금융·수출·교육·인력 지원을 유기적으로 연계해 중소기업의 성장 기반을 강화한다는 계획입니다. 또한 공동으로 추천하는 기업에 추가 금융을 지원하고 은행의 대출한도 확대를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한성숙 중기부 장관은 인사말에서 "금융지원위원회를 통해 인터넷전문은행과 정책금융기관 간 협력 체계를 공고히 하겠다"며 "중진공과 국민은행, 농협은행의 금융·수출·교육·인력 지원 기능이 유기적으로 연계돼 중소기업 성장 지원을 한층 강화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이날 금융지원위원회에는 정책금융기관장과 시중은행장을 비롯한 카카오뱅크·케이뱅크·토스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 3사 대표도 참석했습니다. 특히 이날 인터넷전문은행 3사는 최초로 중소기업금융지원회 위원으로 위촉됐는데요. 최근 인터넷전문은행 개인사업자 대출 급증에 따른 대책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됩니다. 인터넷전문은행의 개인사업자 대출 금액은 지난 2022년 1조5000억원에 불과했지만 이듬해 3조7000억원으로 늘었습니다. 지난해에는 4조6000억원으로 늘면서 3년 새 3배 이상 올랐습니다. 
 
이에 인터넷전문은행 3사와 소상공인진흥공단, 신용보증재단중앙회는 소상공인의 상환 부담 완화와 편의성을 제고하겠다는 취지로 MOU를 맺었습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인터넷전문은행 3사는 내년 하반기부터 소상공인진흥공단 정책인 자금 대리대출 취급 은행으로 참여하고 지역신보 전환보증과 보증 기한 연장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강석진 중진공 이사장은 MOU와 관련해 "경제 환경이 매우 어려운 상황이지만 중진공과 국민은행, 농협은행이 함께 힘을 모은다면 중소·벤처기업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기대감을 밝혔습니다. 
 
원영준 신보중앙회 회장은 "오늘 인터넷전문은행 3사와의 MOU를 통해 전산시스템 연결이 확대가 된다면 인터넷전문은행 3사를 이용 중인 보증부 대출 소상공인도 내년부터는 장기·저리의 분할상환 지원을 통해 상환 부담을 경감하는 혜택을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금융지원 MOU 행사 이후 한성숙 장관은 "정책금융기관과 인터넷전문은행, 시중은행 간 MOU가 현장에서 원활하게 작동할 수 있도록 각별한 관심을 기울여달라"며 "중소·벤처기업 혁신 성장과 소상공인 회복을 위한 금융지원이 현장에서 차질 없이 이행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민간금융과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습니다.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가운데)이 26일 서울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열린 '2025년 중소기업 금융지원위원회'에서 정책금융기관과 시중은행, 인터넷전문은행 간의 업무협약 체결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김지평 기자 jp@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고재인 자본시장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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