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 경기 전망 43개월 연속 ‘부정적’
제조업·비제조업 3개월 연속 '동반' 부진
내수·투자·수출 16개월 연속 트리플 악화
2025-09-26 11:10:08 2025-09-26 14:56:57
[뉴스토마토 배덕훈 기자] 국내 기업들의 10월 경기 전망이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37개월 연속 부정적인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특히 내수·투자·수출은 16개월 연속 트리플 악화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기 평택시 포승읍 평택항 자동차 전용부두에 수출용 차량이 세워져 있다. (사진=뉴시스)
 
 
한국경제인협회는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전망치를 조사한 결과 10BSI96.3으로 집계됐다고 25일 밝혔습니다. BSI는 지난해 1297.3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20224(99.1)부터 37개월 연속 기준선 100을 하회하고 있습니다
 
BSI는 기준치인 100보다 높으면 전월 대비 경기 전망이 긍정적이고 100보다 낮으면 부정적임을 의미합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96.8)과 비제조업(95.8) 모두 기준선 100을 하회하며 3개월 연속 동반 부진을 나타냈습니다. 제조업 BSI20244월부터 17개월 연속, 비제조업 BSI는 올해 8월부터 3개월 연속 기준선을 하회하고 있습니다
 
제조업 세부 업종 중에서는 전자 및 통신장비(115.8)와 자동차 및 기타 운송장비(102.9)가 호조를 보였습니다. 기준선에 걸친 식음료 및 담배(100.0), 목재·가구 및 종이(100.0), 의약품(100.0)을 제외한 비금속 소재 및 제품(75.0) 등 나머지 업종(일반·정밀기계 및 장비(90.5), 섬유·의복 및 가죽·신발(92.9), 금속 및 금속 가공(93.3), 석유정제 및 화학(93.5)은 부진 전망을 기록했습니다. 한경협은 반도체와 자동차 선박 등 주요 수출업종 중심의 실적 개선에도 불구하고 후방산업인 석화, 철강 등의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부품 및 자재를 공급하는 기업들의 경기 전망이 부정적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습니다
 
비제조업 세부 업종 중에는 전문, 과학·기술 및 사업지원서비스(113.3)가 유일하게 호조 전망을 보였습니다. 기준선 100에 걸친 전기·가스·수도(100.0), 도소매(100.0), 운수 및 창고(100.0)를 제외한 건설(82.2), 여가·숙박 및 외식(92.9), 정보통신(93.8) 등 업종은 부진이 전망됩니다. 한경협은 내수 부진이 장기화함에 따라 기업들의 내수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낮은 상황이라고 풀이했습니다
 
조사 부문별 BSI도 투자(89.7), 고용(91.0), 자금사정(91.6), 채산성(92.3), 수출(93.7), 내수(94.2), 재고(105.0) 등 전 종목 부진으로 나타났습니다. 재고는 기준선 100을 넘으면 과잉으로 부정적이라는 의미입니다. 전 종목 부진은 지난해 7월 전망 이후 14개월 연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투자는 지난 5월 이후 5개월 만에 다시 80대로 하락했습니다. 한경협은 경기침체 장기화, 관세 등 대외 불확실성 고조, 기업 규제 강화 우려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투자에 기업 불안심리가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기업 경영 여건이 매우 어려운 상황에서 투자심리 위축은 경제 성장에 상당한 부담이 될 우려가 있다대외 통상 환경 안정 노력과 함께 과감한 규제 혁신을 통해 기업 경기 심리를 회복시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했습니다
 
배덕훈 기자 paladin703@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 맛있는 뉴스토마토, 무단 전재 - 재배포 금지

지난 뉴스레터 보기 구독하기
관련기사
0/300

뉴스리듬

    이 시간 주요 뉴스

      함께 볼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