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연수구 인천신항 컨테이너 터미널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김태은 기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0%로 유지했습니다. 내년 성장률은 2.2%로 예측했습니다. 주요국의 경우 내년이 올해보다 대체로 성장이 둔화할 것으로 전망하는 반면 우리나라는 내년 성장률이 올해보다 크게 높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OECD는 23일 '중간 경제전망'을 발표하고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0%로 전망했습니다. OECD는 지난 3월 한국의 올해 성장률을 1.5%로 전망했다가 지난 6월 1.0%로 전망치를 하향 조정한 바 있습니다.
한국의 내년 경제성장률도 6월 전망 때와 같은 2.2%를 유지했습니다. 성장 둔화를 전망한 주요국과 달리 한국은 최근 회복세가 지속되며 내년 성장률이 올해보다 크게 높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한국의 물가상승률은 올해 2.2%, 내년 1.9%를 전망했습니다.
올해 세계 성장률은 지난 6월 대비 0.3%포인트 오른 3.2%로 전망했습니다. OECD는 관세 인상 전 조기 선적에 따른 생산 및 무역 증가, 인공지능(AI) 투자 등으로 세계경제가 회복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다만 주요국 일부에서 최근 산업 생산 및 소매 판매 증가세가 둔화되었고 노동시장도 다소 둔화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따라서 내년 세계 성장률은 올해보다 위축된 2.9%로 유지했습니다.
OECD는 올해 하반기에는 조기 선적 효과가 감소하고 관세 인상과 높은 정책 불확실성이 투자와 무역을 위축시키면서 성장세가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국가별로는 미국은 관세 인상이 추가적으로 시행되고 정책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성장세가 둔화를 내다보며 올해 1.8%, 내년 1.5% 성장을 전망했습니다.
유로존은 완화된 신용 조건이 무역 마찰과 지정학적 불확실성 증가를 일부 상쇄하며 올해 1.2%, 내년 1.0%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일본의 경우 견조한 기업 이익과 투자 증가세가 경제활동에 호재로 작용하며 올해 1.1%, 내년에는 0.5%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중국은 조기 선적 효과 감소, 수입품에 대한 높은 관세 부과, 재정 지출 축소로 인해 올해 하반기부터 성장률이 하락하며 올해 4.9%, 내년 4.4% 성장할 것으로 관측됐습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OECD가 내년 한국 경제 성장률을 2.2%로 전망한 데 대해 "정부 출범 이후 적극적 재정정책과 민생회복 소비쿠폰 정책이 소비심리 개선으로 이어졌다"며 "OECD 전망은 이를 평가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재명정부는 앞으로도 민생경제 회복의 온기를 확산시키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김태은 기자 xxt197@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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