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현대차, 그린수소·분산에너지 협력…탄소중립 '속도'
25일'2025 그린수소 글로벌 포럼' 현장서 MOU 체결
2025-09-26 09:32:18 2025-09-26 09:32:18
25일 제주특별자치도와 현대자동차그룹이 '2025 그린수소 글로벌 포럼' 현장에서 '그린수소와 분산에너지로 여는 K-탄소중립 이니셔티브'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제주=뉴스토마토 김태은 기자] 제주특별자치도는 25일 제주 서귀포시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현대자동차그룹과 '그린수소와 분산에너지로 여는 케이(K)-탄소중립 이니셔티브'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6일 밝혔습니다. 양 기관은 그린수소와 분산에너지 분야 협력을 통해 글로벌 에너지 대전환을 선도한다는 계획입니다. 
 
이번 협약은 '2025 그린수소 글로벌 포럼' 현장에서 이뤄졌습니다. 제주도가 쌓아온 그린수소 생태계 선도 경험과 현대차그룹의 수소 모빌리티 기술, 분산에너지 역량을 결합한 협력 모델을 구축했습니다. 
 
양 기관은 앞으로 그린수소와 분산에너지 분야에서 8개 과제를 공동 추진합니다. 그린수소 분야에서는 △그린수소 생산 확대 및 경제성 확보 기술개발 △수소차 타기 좋은 도시 조성 △수소트램 도입 주민 수용성 확보 △항만 탈탄소를 위한 친환경 물류·수소 인프라 구축에 협력합니다. 
 
분산에너지 분야에서는 △정부 과제 연계 V2G(양방향 충전) 시범서비스 △국내 최초 V2G 상용화 △V2G 기능 탑재 전기차 선도 보급 △양방향 충전 인프라 확대를 위한 정책 유치 등을 통해 에너지 저장과 공급의 혁신적 전환을 도모할 방침입니다. 
 
도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수소·분산에너지 기반의 에너지 대전환을 본격화하고, 제주를 글로벌 에너지 신산업의 전진기지로 육성한다는 방침입니다. 
 
제주도는 2023년 국내 최초로 재생에너지 기반 그린수소 생산과 수소버스 운영을 시작했고, 지난해 11월부터는 그린수소 상업 판매까지 선도하며 수소경제 생태계를 구축해왔습니다. 이에 전국 상위 수준의 재생에너지 발전 비율(20%, 2024년 기준)와 전기차 보급률(10.12%, 2025년 7월 기준)을 기록했습니다. 
 
특히 태양광·풍력 발전 확대 과정에서 나타나는 출력제어 문제를 V2G 기술로 해결하며 전기차 배터리를 에너지 저장 자원(ESS)으로 활용하는 혁신 모델을 제시했습니다. 이를 기반으로 지난 5월 정부의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최종 후보지로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제주는 국내 최초 그린수소 상업생산과 V2G 기반 분산에너지 모델 구축을 통해 대한민국 에너지 전환을 이끌어왔다"며 "이번 협력으로 재생에너지 발전 비율을 2035년까지 70%로 높이고, 수소·분산에너지 기반의 대전환을 가속화해 글로벌 탄소중립 실현을 선도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양희원 현대자동차그룹 사장은 "그린수소와 분산에너지 등 재생에너지 전반에 걸친 이번 협력을 통해 제주도의 탄소중립 비전 실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지속가능한 미래 사회 구현에 앞장서겠다"고 말했습니다.
 
 
김태은 기자 xxt197@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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