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과 AI가 함께 그린 도시…인천시 ‘혁신적’ 실험
2025-09-23 13:45:55 2025-09-23 15:24:31
[뉴스토마토 김재범 기자] 인천광역시가 국내 최초로 인공지능(AI)을 도시계획에 전면 적용해 시민이 쉽게 이해하고 참여할 수 있는 새로운 ‘소통형 도시계획’ 모델을 제시했습니다. 
 
23일 인천시는 AI를 활용해 도시기본계획을 ‘이슈 중심의 전략 계획’ 형태로 수립, 시민과의 소통을 강화하는 도시계획 체계로의 전환점을 마련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계획에는 딥러닝(Deep Learning)과 거대언어모델(LLM, Large Language Model)을 결합한 인공지능 기반 자체 개발 도구가 활용됐습니다. 이 도구는 ‘데이터 분석’ ‘전략 대안 도출’ ‘시나리오 검토’ 등 전 과정에 적용됐으며, 이후 전문가 검토를 거쳐 최종 전략 계획을 완성했습니다. 이는 국내 도시계획 분야에서 AI 실무 적용의 첫 사례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자료=인천시)
 
특히 계획 수립에 소요되는 시간은 기존 대비 약 93.5% 단축됐고, 비용은 약 88.2% 절감되는 등 행정 효율성이 대폭 향상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이를 통해 시민에게 더 빠르고 데이터 기반의 정책 대안을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습니다. 
 
해외에서도 AI를 일부 도시계획 과정에 도입한 사례는 있지만, 지자체가 법정 도시기본계획 전반에 AI를 전면 활용한 사례는 미국·유럽 등에서도 보기 드뭅니다. 이 같은 점에서 인천시의 이번 성과는 국내 최초를 넘어 세계적으로도 선도적인 사례로 평가받고 있으며, 창의적이고 능동적인 행정 혁신 모범이 되고 있습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AI를 도시계획에 접목한 것은 행정 의사결정의 과학화이자, 시민 중심 도시 구현을 위한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2045 인천 도시기본계획 및 생활권 계획'에도 AI를 적극 활용해 시민이 생활 속에서 체감할 수 있는 도시 혁신을 실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인천시는 앞으로 AI 기반 시민 의견 수렴·분석 플랫폼을 도입하고, 전문가와 시민이 AI를 활용해 함께 계획을 수립하는 구조를 제도화할 계획입니다. 이를 통해 창의성, 민주성, 효율성이 조화를 이루는 새로운 소통형 도시계획 모델을 구축해 나갈 방침입니다. 
 
김재범 기자 kjb517@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병호 공동체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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