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 강자 네이버·다음, AI 검색 전쟁 돌입
네이버, 하이퍼클로바X로 전 서비스 AI 고도화
카카오, 오픈AI 협업 통한 ‘실행형 AI’ 준비
AI 스타트업, 브라우저 신사업 잇단 출격…검색 시장 판도 변화 가속
2025-07-17 14:48:48 2025-07-17 17:58:30
 
[뉴스토마토 신상민 기자] 인공지능(AI) 기술이 검색 시장의 지형을 빠르게 바꿔놓고 있는 가운데, 네이버(NAVER(035420))와 다음 등 기존 포털 강자들이 시장 수성을 위한 대응에 나섰습니다. 글로벌 신흥 기업들이 AI 기반 브라우저와 검색 서비스를 잇따라 출시하며 '키워드 중심' 검색의 시대를 흔들고 있는 만큼 국내 포털들도 AI 기반 기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네이버는 자사의 초거대 AI 모델 '하이퍼클로바X'를 검색, 브라우저, 쇼핑 등 전 영역에 도입 중입니다. 사용자의 검색 의도와 맥락을 정교하게 파악해 뉴스, 쇼핑, 지식인, 블로그 등 다양한 콘텐츠에서 AI가 실시간으로 요약·추천하는 기능을 고도화하는 식입니다. 
 
또한 네이버는 웨일 브라우저에 하이퍼클로바X 기반 AI 어시스턴트를 적용해 사용자가 웹 탐색 중 실시간 요약, 번역, 해설 등 다양한 AI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했습니다. 
 
네이버는 자사의 초거대 AI 모델 '하이퍼클로바X'를 검색, 브라우저, 쇼핑 등 전 영역에 도입 중이다. (사진=네이버)
 
다음도 카카오(035720)의 AI 전략에 발맞춰 포털 검색 서비스 고도화를 추진 중입니다. 카카오는 오픈AI와의 협업을 통해 준비 중인 AI 에이전트를 통해 단순 정보 검색을 넘어 사용자의 의사결정과 실제 행동까지 대신 수행하는 '실행형 AI'를 목표로 합니다. 
 
이러한 전통 강자들의 움직임은 글로벌 신흥 기업들의 공세에 대응하기 위한 것입니다. AI 검색 스타트업 퍼플렉시티는 최근 AI 내장 웹브라우저 '코멧'을 출시해 주목받았습니다. 사용자가 질문을 입력하면 AI가 웹 전체를 탐색해 핵심 정보를 요약해주는 방식입니다. 
 
오픈AI도 자체 AI 브라우저 '오퍼레이터' 출시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오퍼레이터는 AI 웹 에이전트 중심의 브라우징 기능을 장착, 사용자의 요청에 따라 웹 상호작용을 AI가 직접 수행하게 됩니다. 
 
이처럼 검색 서비스는 AI 기술로 사용자의 질문 의도를 파악해 즉각적인 답변, 요약, 분석을 제공하는 방향으로 전환되고 있습니다. 비교·분석의 경우도 AI가 자동으로 핵심을 정리해 보여주는 만큼, 기존 단순 링크 나열 방식으로는 경쟁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AI 검색 시장이 본격화되며 후발 주자들은 구독·광고 등 다양한 수익 모델도 함께 실험 중입니다. 퍼플렉시티는 월 200달러 유료 요금제를 도입했으며, 라이너는 전문직 중심 버티컬 서비스 강화에 나섰습니다. 
 
다만 AI 검색 서비스에 광고를 어떻게 자연스럽게 녹여낼 것인지는 여전히 AI 검색 시장의 숙제로 남아 있습니다. 
 
전성민 가천대 경영학부 교수는 "AI 검색은 기본적으로 비용이 높은 서비스지만 사용자들이 편리함을 느껴 더 많이 찾고 있다"며 "네이버나 다음도 변화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진단했습니다. 
 
이어 전 교수는 "AI 검색은 아직 확실한 비즈니스 모델이 정립되지 않았기 때문에 기술 경쟁과 함께 수익화 방안에 대한 고민도 필수적"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퍼플렉시티는 AI 기반 웹 브라우저 '코멧'을 출시했다. (사진=뉴시스)
 
신상민 기자 lmez0810@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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