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합참의장, 한·일에 대 중국 견제, 비용 분담 압박
제22차 한·미·일 합참의장 회의서 '북 위협 국한 말고, 진정한 책임 분담' 강조
2025-07-11 11:24:37 2025-07-11 15:45:24
11일 오전 서울 용산 합참 청사에서 열린 제22차 한·미·일 합참의장 회의(Tri-CHOD)에서 김명수 합참의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합동참모본부)
 
다니엘 케인 미국 합참의장이 11일 서울 용산 합참 청사에서 열린 제22차 한·미·일 합참의장 회의(Tri-CHOD)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합동참모본부)
 
[뉴스토마토 이석종 국방전문기자] 다니엘 케인 미국 합참의장이 한·미·일 3국이 군사협력을 통해 대중국 견제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을 했습니다. 아울러 '책임 분담'을 언급하며 국방비 증액을 압박했습니다. 
 
케인 의장은 11일 서울에서 열린 제22차 한·미·일 합참의장 회의(Tri-CHOD) 모두발언을 통해 "현재 북한과 중국은 전례 없는 수준의 군사력 증강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는 명백하고 분명한 의도를 갖고 있는 움직임"이라며 "우리는 이를 직시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케인 의장은 "미국의 입장은 명확하다"며 "우리는 억지력을 재구축하는 데 집중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서는 우리 세 나라 간의 삼각 협력이 필수적"이라고 역설했습니다. 
 
그러면서 케인 의장은 "지금은 매우 중요한 시점"이라며 "우리의 결의를 보여주고, 파트너십을 더욱 창의적이고 적극적으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케인 의장은 "프리덤 엣지(Freedom Edge)와 같은 다양한 다영역 연합훈련을 통해 우리는 3국 간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며 "이런 노력은 전술적 전투 수준부터 가장 고위급 수준에 이르기까지 모든 차원에서 이뤄져야 하고  이는 우리 세 나라의 안전과 안보, 나아가 이 지역과 전 세계의 평화를 지키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케인 의장은 "우리 세 나라가 보유한 최고의 전투 역량과 능력을 결집해 오늘 밤이라도 함께 싸우고, 함께 승리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춰야 한다"며 "이제는 북한 위협에만 국한되지 않고 진정한 책임 분담을 향해 함께 미래의 길을 밝혀 나가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케인 의장의 이 같은 발언은 미국이 추진하고 있는 주한미군, 주일미군의 역할 변경을 통해 한·미·일 3국이 대 중국 견제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밝히는 한편 한국과 일본에 더 많은 비용 분담을 요구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한국에서는 처음 열린 이번 회의에서 김명수 합참의장과 케인 미국 합참의장, 요시다 요시히데 통합막료장은 북한의 군사적 위협을 포함한 역내 안보 환경을 평가하고 3국 안보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특히 이날 회의에서는 3국의 다영역 훈련인 '프리덤 에지'의 9월 실시 방안 등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자리에서 김 의장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이 고도화되고, 역내 안보 도전 요인이 상존하는 상황에서 한·미·일 3국 안보 협력의 추동력을 유지하고 지속 발전시키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며 "대한민국, 미국, 일본의 안보 협력이 더욱 강화되고, 미래 지향적으로 발전되길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김 의장은 "일본 통합막료장께서 이번 회의를 계기로 15년 만에 한국을 방문한 것은 한·미·일 안보 협력이 이전보다 훨씬 더 성숙하고 공고해졌다는 의미로 평가될 수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요시다 통합막료장은 "오늘 회의를 통해 정치적 상황에 영향받지 않는 3국 협력의 제도화와 북한에 대한 억지력 강화를 위한 3국 결속, 복합 위협과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인도·태평양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3국의 협력 등을 강화해 나가자"고 말했습니다. 
 
이석종 국방전문기자 stone@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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