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배 빨라질 것”…LG전자, 새 먹거리 ‘HVAC’ 성장 가속화
액체냉각 솔루션 내년 본격 공급
AI 데이터센터 ‘테스트베드’ 마련
“2030년까지 매출액 20조 달성”
2025-07-08 10:00:00 2025-07-08 15:26:48
[뉴스토마토 이승재 기자] LG전자가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급성장하는 냉난방공조(HVAC) 시장에서 2배 빠른 성장을 이루겠다는 목표를 제시했습니다. LG전자가 기업 간 거래(B2B)를 강화하는 가운데, 그 핵심 동력으로 HVAC 사업을 삼고 질적 성장을 가속화할 목적입니다. 
 
LG전자가 8일 서울 강서구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AI 데이터센터향 HVAC 솔루션 사업을 소개했다. AI 데이터센터 열관리 솔루션으로 주목 받고 있는 초대형 냉방기 ‘무급유 인버터 터보 칠러’ 제품. (사진=LG전자)
 
LG전자는 8일 서울 강서구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ES사업본부의 AI 데이터센터 HVAC 솔루션 등을 소개하는 기자간담회를 개최했습니다. 이날 행사에는 이재성 에코솔루션(ES)사업본부장 부사장을 포함해 오세기 ES연구소장 부사장, 배정현 SAC사업부장 전무 등이 참석했습니다. 
 
특히 이날 LG전자는 HVAC 사업 매출액을 2030년까지 20조원으로 올리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재성 본부장은 이날 “AI 데이터센터 냉각 솔루션 시장을 빠르게 선점하기 위해 ‘코어테크’ 기술과 위닝 연구개발(R&D) 전략으로 액체냉각 솔루션을 연내 상용화하고, 내년부터 본격 공급하는 것이 목표”라며 “시장보다 2배 빠른 압축 성장을 만들어내겠다”라고 했습니다. 
 
이를 위해 액체냉각 솔루션 등 데이터센터향 HVAC 수주를 확대하고, 초대형 냉방기 ‘칠러’도 데이터센터까지 외연을 넓힐 계획입니다. 아울러 ‘R&D-생산-판매-유지보수’에 이르는 현지 밸류체인 구축을 비롯해 △비하드웨어(이하 Non-HW) 분야 매출 비중 20%까지 확대 △순차적 인수를 통한 사업 역량과 포트폴리오 등을 강화할 목적입니다. 이 본부장은 “올해 데이터센터에 들어가는 냉각 솔루션 수주를 지난해 대비 3배 이상 늘릴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LG전자는 현재 데이터센터의 효율적 열관리를 위해 △냉각수 분배 장치(CDU)를 활용해 칩을 직접 냉각하는 액체냉각 솔루션 △칠러를 이용해 데이터센터 내부 온도를 낮추는 공기냉각 솔루션을 보유 중입니다. AI 데이터센터는 대규모 데이터 처리와 고성능 연산을 위해 다수의 중앙처리장치(CPU)와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사용해 기존 데이터센터보다 더 많은 전력을 소비하고 발열량도 높습니다. 전 세계 빨라지는 AI 기술 확장으로 AI 데이터센터 관리도 중요해지면서, 액체냉각 솔루션이 필수 장비로 부각되는 것입니다. 
 
올해 초 경기도 평택 칠러 공장에 실제 데이터센터 서버 환경과 유사한 AI 데이터센터 전용 테스트베드(LG AI Data Center HVAC Solution Lab)를 마련해 냉각 솔루션의 성능 향상을 위한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는 것도 그 일환입니다. 아울러 LG유플러스와 AI 데이터센터를 더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액체냉각 기술 검증도 하고 있습니다. LG전자는 오는 2027년 글로벌 120억달러 규모로 시장 확대가 예상되는 칠러 시장에서 2년 내 매출 1조원을 달성하는 등 B2B 영역에서 성장을 이어간다는 전략입니다. 
 
아울러 LG전자는 북미, 유럽에서 현지 기후·주거 환경을 고려한 고효율 HVAC 솔루션으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습니다. 공기통로(덕트)형 공조 제품을 많이 사용하는 북미에서는 주택 구조에 적합한 제품군을, 유럽에서는 온실가스 감축 정책에 부합한 공기열원 히트펌프를 주력으로 공급합니다. 
 
이승재 기자 tmdwo3285@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오승훈 산업1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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