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뉴스토마토 박재연 기자] 우주항공청이 누리호 기술 이전에 관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와의 협상을 연내 마무리하게 될 것이라 강조했습니다.
경남 사천시에서 열린 ‘우주항공청 개청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윤영빈 우주항공청장이 주요 성과 및 현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뉴스토마토)
윤영빈 우주항공청장은 21일 경남 사천시에서 열린 ‘우주항공청 개청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우주항공청의 주요 성과와 현안을 소개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윤 청장은 세 가지 현안으로 누리호 기술 이전에 관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의 협의 진행, 재사용 발사체 조기 확보, 한국형 위성항법시스템 개발 로드맵 보완 등을 지목했는데요. 특히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의 기술 이전 협상이 지연됐다고 언급하면서도 "기술이전료 및 기술이전 범위는 이미 확정됐기에 늦어도 올해 안에는 기술 이전 협상이 종료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우주항공청의 지난 1년 간 성과로는 항공청의 인력 충원을 첫손에 꼽았습니다. 윤 청장은 "개청 당시 110명으로 시작해 우주항공청 인력은 임용 예정자를 포함, 총 281명까지 확보했다"라며 "절반 이상이 산·학·연 출신의 전문직 인력으로 구성됐다"고 강조했는데요.
정주 여건을 개선하고 청 예산도 늘렸다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윤 청장은 "모든 직원에게 관사를 제공하는 한편, 출·퇴근 통근버스도 운영해 안정적인 정주 여건을 조성 중이고 2030년 완공을 목표로 신규 청사 건립도 본격적으로 추진 중"이라며 25년도 항공청 예산이 전년 대비 27% 이상 증가한 9649억원에 이르렀다고 덧붙였습니다.
또한 우주 분야 국제 협력 활성화를 위해 최근 한미 민간 우주 대화를 개최하고, 사우디·체코 등 국내 기업의 수요가 있는 국가를 대상으로 해외 진출 계기를 제공했다고 윤 청장은 전했습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 공동 개발한 '태양 관측용 망원경' 코덱스(CODEX), 우주망원경 스피어엑스(SPHEREx)도 우주청의 결실로 꼽았습니다. 윤 청장은 우주방사선 측정용 큐브위성도 내년 중에 발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국가우주위원회(국가우주위) 운영 활성화에도 힘썼는데요. 국가우주위는 정부의 우주개발 정책에 관한 주요 사항을 수립·심의·조정하는 역할을 합니다. 개청 이후 국가우주위는 총 3회, 산하 우주개발진흥실무위도 5회 개최해 국가 비전과 전략을 논의했다는 게 윤 청장의 설명입니다.
향후 목표로는 '우주항공의 날' 제정, 직할 연구 기관의 R&D(연구개발) 생태계 혁신 등을 언급했는데요. 특히 초저궤도 위성과 초고해상도 위성 등 다양한 임무 위성을 개발해 '우주 경제 영토'를 확장하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윤 청장은 "우주항공청이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정책을 펼치고, 대한민국 우주항공의 바람직한 미래를 설계해 나갈 수 있도록 날카로운 시선과 깊은 통찰로 아낌없는 조언을 보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천=박재연 기자 damgomi@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김나볏 테크지식산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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