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망세 짙어진 증시…코스피 혼조, 2600선 턱걸이
반등 출발했지만 상승동력 없어 힘 빠진 코스피
IRA·관세 불확실성 부담…2차전지·방산 하락
코스닥, 제약바이오 강세…바이오비쥬 상장 첫날 급등
2025-05-20 16:43:31 2025-05-20 16:43:31
[뉴스토마토 신유미 기자] 반등세로 출발했지만, 추가적인 상승 동력이 부족해 보합권에서 혼조세를 보인 하루였습니다. 국내 증시는 5주 연속 상승에 따른 피로감과 관세, 환율 등 불확실성 요인에 관망세가 부각된 모습입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일보다 1.62포인트(0.06%) 하락한 2601.80으로 마감했습니다. 지수는 전장 대비 19.26포인트(0.74%) 오른 2622.68로 출발했지만 상승세가 빠르게 약해졌습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외국인은 1310억원 매도 우위로 지수 하락을 이끌었습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367억원, 634억원 순매수했습니다.
 
코스닥지수는 소폭 상승했습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1.80포인트(0.25%) 상승한 715.55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16억원, 582억원 순매수했고, 개인은 733억원어치 순매도했습니다.
 
간밤 미국 주식시장은 국가 신용등급 강등에도 강보합으로 마감했는데요. 특히 백악관 주요 인사들이 신용등급 강등의 영향을 평가절하한 데 이어 연방준비제도(Fed) 인사들은 달러화 자산 수요에 대한 주요한 변화가 보이지 않는다고 발언하며 시장 안정화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이에 코스피도 장 초만 지난 주말의 하락분을 만회하는 듯했으나, 지수 상승을 견인할 재료가 부족한 상황에서 외국인의 매수 동력이 떨어지면서 결국 하락 마감했습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대외 불확실성이 여전히 부담으로 작용하는 가운데 트럼프발 정책 변수와 원달러환율 반등이 투자심리를 제약했다"며 "특히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세액공제 조기 폐지 가능성과 의약품 관세 예고는 관련 업종 전반에 부담을 주는 모습이었다"고 분석했습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엇갈렸습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SK하이닉스(000660)는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대만에서 열린 '컴퓨텍스 2025' 기조연설에서 인공지능(AI) 생태계 주도 역할을 강조했다는 소식에 강세를 유지하며 1.30% 상승한 20만2000원에 마감했습니다. 삼성전자(005930)는 0.18% 소폭 상승에 그쳤습니다.
 
이밖에 금융주를 제외한 대부분 종목이 하락 마감했습니다. KB금융(105560)(1.37%), 신한지주(055550)(3.26%) 등이 상승한 가운데, LG에너지솔루션(373220)(–4.12%),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2.86%), HD현대중공업(329180)(-6.26%) 등의 낙폭이 컸습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제약·바이오주가 강세를 보였습니다. 코오롱티슈진(950160)(10.84%) 리가켐바이오(141080)(7.50%) 등은 급등했습니다. 반면 에코프로비엠(247540)(-5.76%), 에코프로(086520)(-6.58%) 등은 2차전지주는 약세를 나타냈습니다. 이날 상장한 바이오비쥬(489460)는 공모가 대비 101.98% 상승하며 첫 거래를 마쳤습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오후 3시30분 전일 종가 대비 5.4원 내린 1392.4원에 마감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11월말 수준으로 회귀한 모습입니다.
 
KB증권 리서치센터는 "다음 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과 엔비디아 실적 발표까지 모멘텀 소강 상태가 이어질 전망"이라며 "경제지표 결과를 확인하며 현 지수대에서 매물소화 과정이 진행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코스피가 전 거래일(2603.42)보다 1.62포인트(0.06%) 내린 2601.80에 장을 마감한 20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지수가 표시돼 있다. (사진=뉴시스)
신유미 기자 yumix@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고재인 자본시장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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