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600선 턱걸이…미 신용등급 강등 여파
외국인 8일 만에 매도 전환…양 시장 동반 하락
환율 1400원 근접…글로벌 신용 불안에 달러 강세
2025-05-19 16:21:15 2025-05-19 16:21:15
[뉴스토마토 김주하 기자] 세계 3대 신용평가사 중 하나인 무디스가 미국의 신용등급을 한 단계 낮추면서 금융시장에 불확실성이 커지자 코스피도 영향을 받았습니다. 외국인은 8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이어오다 이날 매도세로 전환했고 2600선을 간신히 지켜냈습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장 대비 23.45포인트(0.89%) 하락한 2603.42에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지수는 2613.70으로 출발한 뒤 점차 낙폭을 확대했습니다. 외국인이 1134억원, 기관이 1948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반면 개인은 2987억원을 순매수했습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를 보였습니다. 삼성전자(005930)(-1.76%)와 SK하이닉스(000660)(-2.49%) 등 대형 반도체주가 하락세를 보이며 전체적으로 시총 상위 종목들에 매도 우위가 이어졌습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2.59%), LG에너지솔루션(373220)(+0.34%), HD현대중공업(329180)(+0.95%), KB금융(105560)(+1.50%)은 상승 마감했고, 현대차(005380)(-1.44%), 한화에어로스페이스(012450)(-0.24%), 삼성전자우(005935)(-1.28%), 기아(000270)(-0.54%) 등은 약세를 나타냈습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보다 11.32포인트(1.56%) 내린 713.75로 마감하며 3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습니다. 장 초반 720선 위에서 시작했지만 장중 710.47까지 밀리는 등 약세 흐름이 이어졌습니다. 개인이 2386억원을 순매수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68억원, 1831억원을 순매도했습니다.
 
코스닥 시총 상위 10개 종목 중에서는 알테오젠(196170)(+0.63%), 에코프로(086520)(+0.11%), 파마리서치(214450)(+1.56%) 등이 상승했습니다. 반면 에코프로비엠(247540)(-0.64%), HLB(028300)(-4.47%),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8.43%), 펩트론(087010)(-2.12%), 휴젤(145020)(-1.73%), 클래시스(214150)(-0.83%), 리가켐바이오(141080)(-3.01%) 등은 하락 마감했습니다.
 
이날 육계 관련주가 두드러졌습니다. 브라질산 닭고기 수입 중단 소식으로 닭고깃값 상승 기대가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마니커(027740)(+29.98%), 체리부로(066360)(+29.96%), 하림(136480)(+25.21%), 동우팜투테이블(088910)(+12.7%) 등이 강세를 보였습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은 코스피 현물시장에서 8거래일 만에 매도로 반전했다"며 "반도체·자동차·인터넷·방산 등 4월 저점 이후 반등했던 업종들이 약세를 주도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서울외환시장에서는 원달러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8.2원 오른 1397.8원에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미국 신용등급 강등 이슈를 쫓아 미국 국채금리가 급격한 오름세를 보인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가 전 거래일보다 23.45포인트(0.89%) 내린 2603.42에 장을 마감했다.(사진=뉴시스)
 
김주하 기자 juhah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고재인 자본시장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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