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유지웅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제조장비에 대한 품목 관세 부과를 추진 중인 가운데 정부가 미국 측에 '특별한 고려'를 요청했습니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지난달 24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D.C. 무역대표부(USTR) 회의실에서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 대표와 악수하며 기념 촬영하고 있다. (사진=산업부)
산업통상자원부는 미국 정부의 무역확장법 제232조에 따른 반도체 수입 안보 영향 조사와 관련해, 이 같은 내용의 서면 의견서를 제출했다고 7일 밝혔습니다.
산업부는 의견서에서 반도체·제조장비 분야에서 양국 간 무역 균형을 강조하면서, 미국의 반도체 수입 제한 조치가 미국의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는 물론 한국 반도체 기업의 대미 투자 계획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한국산 반도체·제조장비가 미국의 안보와 공급망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매우 제한적이라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산업부 관계자는 "정부는 각급에서 긴밀한 대미 협의를 지속 추진해 우리 기업에 미치는 영향 최소화를 위해 총력을 다할 계획"이라며 "업계와도 긴밀히 소통하며 대응 방안을 강구하고, 민관 대미 아웃리치(대외 접촉) 노력도 지속할 예정"이라고 했습니다.
한편, 미국 정부는 지난달 반도체·제조장비 수입이 국가 안보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사실상 관세 부과를 위한 절차입니다.
유지웅 기자 wisem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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