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 탄핵 직전 사퇴…초유의 이주호 대행 체제
한덕수, 최상목 사표 수리…국회 본회의 표결 무산
이주호, 2일 권한대행 업무…"국정혼란 없게 최선"
2025-05-02 06:52:44 2025-05-02 06:57:57
지난 1일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최상목(왼쪽)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대화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뉴스토마토 박주용 기자]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자신에 대한 탄핵소추안 본회의 표결을 앞두고 사퇴했습니다. 이에 따라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대통령 권한대행 업무를 넘겨받았는데요. 대통령 대행에 대행에 대행이란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민주당은 지난 1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계류 중이던 최 부총리 탄핵안 처리에 나섰습니다. 민주당은 앞서 헌법재판소가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 미임명이 국회 권한 침해라고 결정했음에도, 최 부총리가 대통령 권한대행 시절 후보자 임명을 하지 않은 점을 탄핵 소추 사유로 들었습니다. 
 
이에 최 부총리는 국회 본회의에 탄핵안이 상정된 직후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이어 이날까지 권한이 남아 있던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최 부총리의 사표를 수리했습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본회의 표결 중에 최 부총리의 면직이 처리됐다는 통보를 받고 "탄핵소추 대상자가 없으므로 투표를 중지하겠다"고 선포했습니다. 이어 최 부총리의 탄핵안 투표함을 열지 않고 본회의를 종료했습니다.
 
최 부총리는 사의 표명 직후 언론 공지를 통해 "대내외 경제 여건이 엄중한 상황에서 직무를 계속 수행할 수 없게 되어 사퇴하게 된 점을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대통령 권한대행은 이주호 부총리가 맡게 됐습니다. 교육부 장관이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는 것은 사상 초유의 일입니다. 총리실에 따르면 한덕수 총리는 최 부총리 사임안 재가 뒤 이주호 부총리를 정부서울청사에서 만나 '안정된 국정 운영'을 당부했습니다.
 
이주호 권한대행은 "2일 오전 0시 이후 전 정부 부처와 공직자에게 안보, 외교, 치안·선거관리, 경제 등에 대한 긴급지시를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국정 혼란 없는 국가 운영을 위해 정부가 최선을 다해야 하고 공정한 선거(대선)를 위해 부족함 없이 지원하겠다"고 전했습니다.
 
심우정 검찰총장의 탄핵안도 민주당 주도로 국회 본회의에 보고됐습니다. 민주당은 내란 사건 수사를 공정하게 하지 않았다는 등의 이유로 심 총장 탄핵 추진에 나섰습니다.
 
박주용 기자 rukaoa@etomato.com
이 기사는 뉴스토마토 보도준칙 및 윤리강령에 따라 최신형 정치정책부장이 최종 확인·수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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