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주하 기자] 전선 및 변압기 생산 업체들의 주가가 동반 상승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대형 변압기 수출액이 1조원을 돌파하며 국내 기업의 수출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됩니다.
이들 기업은 모두 대형 변압기를 비롯한 송배전 장비를 생산하고 있으며 최근 글로벌 수요 확대에 따른 수출 호조 기대감이 주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인공지능(AI) 열풍으로 전력 수요가 증가하며 변압기 수출액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지난달 30일 발표된 관세청 수출입 무역통계관세청 수출입 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정격용량 1만kVA를 초과하는 대형 변압기 수출액은 9억4625만달러(약 1조3600억원)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전년(6억8341만달러) 대비 38.5% 증가한 수치로 3년 연속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오는 2027년까지 약 7700대의 대형 변압기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특히 미국은 노후 설비 교체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 에너지부(DOE)가 2020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미국 내 대형 변압기 70%는 설치된 지 25년 이상 경과해 교체가 시급한 상황입니다. 여기에 대형 공장과 데이터센터 확산으로 인한 전력 수요 증가도 겹치고 있습니다.
김주하 기자 juhah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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